낮잠, 자전거, 청소
이상하게 쉬는 날은 뭐 그냥 늘어져 있고 싶은 생각밖에 들지 않는 것 같다. 오늘도 간만에 비도 내리지 않는
화창하진 않아도 날씨는 괜찮았던 날이었는데.. 어제 마신 막걸리 탓일까? 아침에 일찍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잠을 자는 그런 말도 안되는 짓을 해버린 탓에 한 것도 없이 그냥 보내버린 듯한 느낌이다. 청소는 했다. ㅋ
생각해보니까 낮잠을 꽤 잔 것 같다. 한 세시간은 잔 것 같은데.. ^^;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점심 먹고 화장실
청소를 하고.. 점심을 먹으면서 밥만 먹으면 돼지.. 밥 다 먹고 나서 왠지 허기가 져서 또 라면 하나 삶아서 먹고..
배가 너무 불러서 미사리로 자전거를 타러 가고.. 생태공원입구까지 갔다가 집에 돌아와서 영화 하나 보고
그러면서 또 저녁 먹고.. 저녁 먹은 후에 자전거 타고 다시 약수터에 다녀오고.. 방청소 하고.. 씻고.. 지금 보니
생각외로 한 게 많은데.. 그런데도 뭔가 한 게 업는 듯한 이 느낌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ㅋ 쉬는 날이라 그런가?
요즘은 글쎄 뭐랄까? 슬럼프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귀차니즘이 제대로 나를 점령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업무는 업무니까 하긴 하는데.. 그외의 것들은 귀찮다는 생각에 잘 하지 않게 되는 게 너무 많다. 비도 계속 내리고
날씨탓도 조금은 있겠지만.. 거의 모든 일이 귀찮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책도 읽어야 하고 하려고 하면 할 것이
많은데도 그냥 멀뚱히 쳐다보기만 할 뿐 시작조차 하려 하지 않으니.. 이건 좀 심해도 정도가 심한 것 같다. 이러면
정말 안되는데.. 점점 나태해지는 것 같아서 내가 싫어지려 한다. 반성 해야한다. 이렇게 살면 절대 안되는데~~!
어찌되었든 지금은 졸리니까.. 두시간 자전거 탔더니 낮잠 잔게 아무 소용이 없게 되었나 보다. ㅋ 일단 잠부터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