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날 청계천 산책을 다녀오다
내가 생각해도 오늘은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던 모양인 것 같다. 12시에 다된 시간에 그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때에 하필 청계천으로 발길을 향했는지 지금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 아침 저녁으로 걷는 청계천이긴 하지만.. 그래봐야 신설동에서 동대문까지이지만.. 오늘은 신설동에서 왕십리 방향으로 걸어가 봤다. 터널 분수도 있고.. 청혼의 벽인가? 그것도 있다는 소리만 들었지 오늘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 하지만 뜨거운 태양은 정말 견디기 힘들었다. ㅎㅎ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때문일까? 억새들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띠었다. 억새인지.. 갈대인지.. 헷갈리기도 하지만.. 이름하나 제대로 외우고 알고 있는 것이 없다. ^^; 아마도 억새가 맞을 것 같은데.. ㅎㅎ 뜨거운 태양 아래서 산책을 하시는 분들.. 조깅을 하시는 분들.. 그늘에 앉아서 산책을 하시는 분들 그리고 청계천의 식생물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물음을 던지며 전도를 하시는 분도.. 사실 만들어진 것보다 제대로 관리도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게 왜 중요한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냥 웃으면서 지나쳐 버렸다. 내가 특정 종교를 조금 싫어하는 면도 조금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
오랜만에 새로운 풍경들을 보니 날씨는 비록 더웠지만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았다. 주말만 되면 방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하던 나인데.. 최근에는 억지로라도 갈 곳이 정해져있지 않더라도 밖에 나와서 사진을 찍고 바람을 쐬니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내에서만 생활하다보니 걷는 게 제일 힘들긴 하지만.. 자꾸 걷다보면 익숙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청계천하면 종로의 시작점만 생각하게 되는데.. 왕십리쪽으로도 볼 게 많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 하루였다. 언젠가 날씨가 좀더 선선해지면 다시한번 청계천을 따라걸으면서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종교전도는 사양이지만 말이다. ㅎ
관련글 : 2008/09/21 – [S5Pro] 2008.09.21 청계천 산책 #1
2008/09/21 – [S5Pro] 2008.09.21 청계천 산책 #2
주말도 멋지게 찍으셨네요
구경잘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주말에 가만히 집에 있는 게 싫어서 요즘 이러고 다니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