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이 되는 것은 역시 떨리는 일이다
새로운 집단의 구성원이 되는 것은 역시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막상 구성원으로 초대를 받고 나 역시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반갑습니다. 잘 부탁드릴게요.. 이런 말을 금방 건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전히 마음은
떨리고 숨을 곳을 찾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약속이란 것이 있고 그걸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숨지는 않겠지만
주말도 없이 전쟁처럼 하루하루를 보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나니 하고 싶은 일이긴 하지만 역시나 떨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생각만큼.. 어쩌면 들은 것과는 다르게 재미가 있을 수도 있고 주말에 못 쉬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주말에 꼭 쉬어야 한다는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다. 주말에 꼭 쉬고 하고 싶은 일도 하면서.. 그런 일이 내게 얼마나
많이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그런 일은 흔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을 주말에 찍지 못한다는 거? 평일에 쉴 때
찍어도 문제는 없을 것이고 그런 거 모두 따지면 굶어죽기 십상이란 생각이 든다.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하나를 포기해야하는 법
평일 저녁에 친구들을 만날 수 없다거나 하는 것은 아쉬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어쩌겠는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선는
포기를 해야하는 것인데.. 이런 생각들 때문에 고민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마음대로 고향에 가지도 못하고
그냥 생각이지만..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기는 하다. 고향에 아주 자주 간 것도 아닌데.. 왜 이러는 걸까?
아직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두려움이 앞서는 것이지만.. 악한 사람이 있겠나 싶다. 사진 찍는 사람들인데
수요일부터 일을 하기 때문에 내일은 마지막으로 내가 편하게 쉴 수 있는 날이 될 것 같다. 내일 뭘 하면 좋을지..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