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고의 생일
하루종일 빈둥거리다 10시쯤 밖으로 나갔다. 새학기라 그런지 안암동의 참살이길은 엄청난 학생들로 거리를 점령하고 있었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네들을피해서 길 구석으로 발길을 옮겼다. 금요일 저녁 10시 그때 길을 나선 것이 실수였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오래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선희와 미진이를 만나기로 한 장소에 가서 언제 오나 기다리고 있는데 괜히 내가 뻘쭘해지는 듯한 기분에왜 내가 이래야 하는걸까? …
하루종일 빈둥거리다 10시쯤 밖으로 나갔다. 새학기라 그런지 안암동의 참살이길은 엄청난 학생들로 거리를 점령하고 있었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네들을피해서 길 구석으로 발길을 옮겼다. 금요일 저녁 10시 그때 길을 나선 것이 실수였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오래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선희와 미진이를 만나기로 한 장소에 가서 언제 오나 기다리고 있는데 괜히 내가 뻘쭘해지는 듯한 기분에왜 내가 이래야 하는걸까? …
모르겠다. 좋아하는 사람인지.. 그냥 머리속에서 계속 떠오르는 사람은 있는데.. 이게 잠깐의 도피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어떤 결정도내리지 못하고 머리로는 아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마음은 자꾸만 그 사람이 생각나는데.. 그래서는 안되는데.. 큰 일이다. 언제부터 사람을 좋아하는 것조차 두려움을 갖게 되었는지.. 아니 두려움은 항상 있어왔던 것 같다. 그러니 지금까지 사랑에 미쳐보지도 못한 것이 아닐까 싶다. 뭘 그렇게 …
왜 그랬을까? 이런 생각만 든다. 낮에 카즈오를 보내고 마음이 왠지 허전한데.. 작업은 해야하고.. 그런데 작업 내용이 평소같으면 그리 짜증날 정도는 아니었을텐데.. 오늘은 유난히 짜증이 몰려왔다.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것에는 항상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야기로 그 차이를 좁혀가야 하지만.. 오늘은 그게 불가능했기 때문에 혼자 열이 나서는 씩씩~ 거리고 휴~ 괜히 다른 사람에 문자를.. …
머리가 복잡한 일만 있다보니 이래저래 몸도 피곤하고 머리도 아프기만 하다. 이럴 때 어둠을 밝혀주는 기막힌 빛이 있어 이 모든고민에서 한번에 벗어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인생은 그런 것을 허용하지 않으니 이렇게 괴로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휴~ 짧은 시간이었지만 카즈오가 있어서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이제 조금 있으면 또 출국을 해야하니..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서울에 있을동안 잘해준 것도 …
사실 오늘은 크게 뭔가를 한 것이 없다. 요새 계속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하루하루 시간만 보내고 있는데..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실제로는 잘 안된다. 뭐가 문제인걸까?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 생각이라는 것도 오래가지 못하고 매순간 변하니까.. 더 큰 문제이다. 내일은 드디어 카즈오가 서울에 오는 날이다. 오후 3시쯤 안암동에 도착을 한다고 하는데.. 얼마만에 보는 카즈오인지.. 기대가 되면서또 흥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