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us 5] Green & Blue
자전거를 타면서 제일 아쉬울 때가 찍고 싶은 피사체가 있는데 찍지 못할 때이다. 속도를 내고 있을 때 갑작스레 정지하면 사고의 위험도 있고 자전거가 달릴 때 사진을 찍는 것은 여러 가지로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쉬게 될 때 사진을 찍게 되는데 예전에 사진을 찍던 사람으로 기왕이면 잘 찍고 싶어서 욕심을 부리게 된다. 오늘도 역시 국수역에서 쉴 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는데 나뭇잎과 하늘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도 녹음이 짙은 나뭇잎과 하늘을 보면 셔터를 누르곤 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Nexus 5Auto Mode1/922secf/2.44mmISO-1002015-06-27 10:26:30
그리고 이게 오늘의 결과물이다. 근데 사진을 보면 뭔가 좀 다르구나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이 사진은 넥서스 5 카메라 어플애 포함된 HDR 기능을 활용한 사진이다. HDR 이미지는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이미지 라는 의미이다. 디지털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DR 범위가 좁다. 그래서 노출차가 너무 차이가 나는 사진과 같은 경우는 하늘에 노출을 맞추면 나뭇잎은 어둡게 되고 나뭇잎에 노출을 맞추면 하늘이 과노출이 되고 만다. 내장 플래시가 있다면 적당이 플래시 발광 정도를 노출해서 강제 발광 후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도 있다. 그런데 HDR 기능을 사용하면 위 사진처럼 찍히니까 너무 좋은 기능이 아닌가? EOS 7D에도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을텐데.. ㅋㅋ
Nexus 51/1180secf/2.44mmISO-1002015-06-27 10:26:12
HDR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촬영한 사진이다. 구도가 약간 다르지만 하늘에 노출이 맞춰져서 나뭇잎은 노출이 부족한 상태가 되고 말았다. HDR이라고 해서 만능은 아닌데 우연일지도 모르지만 오늘 찍은 사진은 HDR 이 제대로 작동해서 생각보다 결과물이 잘 나왔다. 카메라에 있는 기능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 이것도 사진의 실력이 아닐까 싶다. 비싼 DSLR 카메라는 필요없다는 글도 가끔 보게 되는데 그런 카메라를 사용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가장 기본적인 센서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결과물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뭐 “판형이 깡패다” 라는 말도 있는데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