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하고 양재역에서 좋은 분께 뉴아이패드를 넘겨드리고 왔다. 작년 7월에 구입했고 일때문에 구입해서
웹사이트 테스트할 때만 쓰고 집에 두고 보관만 했으니 상태는 좋았고.. 먼지만 쌓여가는 게 싫어서 처분하려고
어제 장터에 내놨는데.. 빨리 거래가 돼서 약간은 섭섭함도 남는다. 근데 좋은 분께서 가져가셨으니 잘 됐다.
다른 휴대용 기기를 살 계획도 없고.. 휴대폰 들고 다니는 것도 가끔은 귀찮을 때가 있어서.. ^^; 그리고 난 일단
눈이 너무 민감하다고 해야할까? 조금이라도 움직임이 있는 상태에서.. 버스나 지하철 같은데서 휴대기기 화면을
보면 어지럽다고 해야할까? 멀미같은 게 있어서 볼 수도 없다. 게임도 움직임이 많은 게임은 가만히 앉아있어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리고 손에 뭘 들고 다니는 걸 싫어하는 편이라.. 근데 카메라는 잘 가지고 다니니.. 이상해?
책상한켠에 항상 있던 아이패드가 없으니까 책상이 넓어진 것 같으면서도 많이 어색하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겠지.. 쓰지 않는 거 하나씩 처분하고 정리하면서 난 뭘 준비하는 것일까? ㅋ 이사도 가고 싶은데.. 뭔가
일이 꼬여서 그것도 쉽지가 않고.. 여러가지로 힘든 일이 많다. 그 중에서도 작년에 사업하면서 얻은 피해가 아직
나를 힘들게 하고 있어서 스트레스가 좀 많다. 지금 회사에 가서 일을 할 때는 전혀 생각이 나지 않다가도 집에서
혼자 앉아 있다보면 수시로 머리 속에서 떠오는 일과 사람들.. 오늘 같이 정들었던 뭔가를 처분하고 오면 왠지 더
마음이 우울해지면서 나를 힘들게 하는 생각만 드는 것 같다. 잊으려고 해도 쉽사리 잊을 수 있는 일은 아니기에
그냥 받아들여야겠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럼에도 뭔가 끓어오르는 이 느낌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