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기록한다는 것
이 시간쯤 되면 쓸데없는 생각들이 내 머리 속을 지배한다. 자야하지않겠냐는 생각과 자는 게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는 상충되는 두 생각에 이런저런 밑도 끝없는 생각들.. 그러다 문득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했을 때가 생각났다. 그 때 왜 블로그라는 걸 하게 됐을까? 블로그를 하면서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는데.. 지금은 뭐랄까? 열정이 식었다고 해야할까? 딴짓하는 것도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나 할 수 있는 것이지.. 요즘처럼 하나에 몰두해있을 때는 중요한 것도 자꾸 잊게 된다.
블로그 처음 시작했을 때는 아마도 일기장처럼 블로그를 이용하려고 했던 것 같다. 지금도 그렇게 쓰고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일을 하면서 아니면 우연히 알게된 내용들을 기록해두기 위해 열심히 블로그에 뭔가를 썼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런 게 많이 없어진 것 같다. 뭔가 내용이 있는 것, 아니면 중요한 뭔가를 기록해야만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 같은 게 생겨서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그냥 그대로 기록하던 그때처럼 할 수가 없다. 머리 속에 너무 많은 생각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요즘은 쇼핑몰 솔루션 개발에 거의 모든 신경을 쏟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일도 빼먹는 게 많아서 스스로에게 짜증이 나기도 하는데.. 뭔가 집중을 하는 것은 좋지만 그만큼 여유를 가지고 나를 위한 시간에 투자를 해야하는데 요즘은 그런 게 전혀 없다. 지금은 어떻게 잘 해나가고 있다고 하지만 올해, 내년.. 그 후까지도 이런 식으로 하면 곤란할 것 같다.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기록하는 게 내가 무언가를 계속해서 알아간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래서 되도록 자주 기록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