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곱창
외국에서 근무하다 작년 5월에 복귀한 친구를.. 지난 주 금요일에야 만났다면.. 이건 친구라고 할 수 있을까?
퇴근을 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만원지하철에 몸을 싣고 겨우 종로에 도착을 해서 친구를 만났다. 변하지 않는
모습에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데도 알아보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날씨도 따뜻했고 비도 그쳐서 다행이었다.
남자 둘이 만나는 거라서 딱히 어딜 가려고 정한 것도 없이.. 그냥 곱창집으로 자연스레 발걸음을 옮겼다. 곱창은
먹어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했는데.. 딱히 먹을 일이 없으니까 혼자서는 뭐든 먹기도 힘들고.. 좀 그렇다.
가볍게 소주 몇잔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뭐가 아쉬웠는지 호프로 자릴 옮겨서 또 맥주 마시고 그랬다.
근데 컨디션이 별로라서 많이 마시진 못했다. 그렇게 헤이지고 나서 난 버스를 타고 하남으로 돌아왔고.. 주말내내
아주 늘어져서 나태한 시간을 보냈다. 아까 밖을 보니까 눈이 내리고 있던데.. 이번 겨울은 눈이 참 많이도 내린다.
이틀간의 휴식을 마무리하는 시간인데.. 뭔가 쉰 것 같지않은 이 기분은 뭐란 말인가? ㅋㅋ 좀 더 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