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파이브 Lomi&Lumi(로미앤루미)
가든파이브 테크노관에 사무실을 내고 일을 한지도 거의 두달이 되어간다. 그 두달동안 함께 일하는 분들과 거의
빼먹지 않고 하는 일이라면.. 물론 업무는 매일 하는데.. ㅋ 그것말고 점심이나 저녁을 먹고 가든파이브 내를 탐험
하는 것이다. 탐험이라고 하기가 좀 그렇긴 한데..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건물을 여기저거 둘러보는 것이다. ㅎㅎ
혼자라면 크게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을 가방인데.. 같이 일하는 분들 중에 여자분이 있다보니 자꾸 가방 매장을 둘러
보게 된다. 물론 나도 전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옷 같은 것 보면서 돌아다니는데.. 얼마전 우리 디자이너께서 무려
가방을 질렀다. 처음 봤을 때 지금 지르고 나중에 수습하라고 그렇게 말을 했었는데.. 나중으로 미루더니 결국은 지난
금요일 가방을 구입했다. 테크노관 엔터식스에 있는 Lomi&Lumi(로미앤루미) 매장에서 말이다. 이 매장을 몇번이나
갔을지는 그냥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다. 암튼 너무나 마음에 들어하는 모습을 보니까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처음 매장을 방문했을 때가 4월쯤이었는데.. 그 때 이후로 가방 디자인이 많이 변했다. 처음엔 상당히 심플한 디자인
이었는데 이번 가방들의 디자인은 디자인을 모르는 내가 봐도 뭔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랄까? 남자인 내가 이런 말을
해도 별로 진정성이 없겠지만서도 우리 디자이너가 산 가방처럼 장신구하나 없는 아주 깔끔한 디자인이 더 나은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패턴이나 디자인 자체가 처음 느꼈던 Lomi&Lumi 아이덴티티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가죽 품질은 여전히 상당히 좋다. 가격도 MCM 등과 비교하면 2/3정도인 것 같고.. MCM 남품하던 곳에서
만든 것이라 그런지 마감등은 정말 꼼꼼하게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Lomi&Lumi 와 관련해서 기사를 좀 검색하니
Vivid 컬러를 주로 한다고 하는데.. 우리 디자이너만 봐도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는 가장 무난한 색상을 선택했다.
Vivid 컬러가 눈에는 보이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건 한 순간이라는 느낌이 든다. 만약 내가 관계자라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무난한 컬러와 심플한 디자인의 가방을 주로 하고 독특한 색과 디자인의 가방을 추가하는 방향을
잡고 런칭을 했을 것 같다.이건 혼자만의 생각 ^^; 하지만 좋은 품질의 가방이 좀 더 널리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가 사용하지도 않는 가방에 대해서 굳이 이렇게 글까지 쓰는 것은 아마도 가든파이브 테크노관 엔터식스 Lomi&Lumi
매장 점장님의 친절함이 너무 가슴에 와 닿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서두에도 말했지만 디자이너가 찜했던 가방이
물갈이 되면서 보이지 않게되었는데도 그 가방을 사고 싶다고 했을 때 본사에 직접 전화까지 하셔서 가방을 수배해
주시고 찍어두신 사진을 한참이나 찾으셔서 색깔도 알아내주시고.. 꽤 오랜 시간이었을텐데 웃는 얼굴로 대해주셔서
그 때 인상이 너무도 강하게 남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결제부분도 굳이 그렇게까지 않해주셔도 되는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셔서 애써주시는 모습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이런 매장은 널리 알려드리고 싶은 게
내 소망이라면 소망일까? 뭔가를 열심히 하시는 분들을 보면 어떻게든 응원해드리고 싶은 게 내 마음인 것 같다.
2012. 05.21 추가.. 우리 디자이너의 실제 착용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