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함이 나를 감싸는구나
왜 이런 기분이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요즘 너무 정신없이 사는 게 힘들게 느껴진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기대를 받고 있으니 그 기대에 부응하기는 해야겠고.. 아직은 나 스스로를 책임지기도 힘든데 어쩌다 사고를 쳐서
사무실까지 오픈하고 그래도 뭔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밤 늦게까지 일하고.. 이런 하루하루가 쌓이고 쌓여 오늘
많이 지쳤나 보다. 머리 속이 너무 복잡해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다. 어제도 5시간을 못 자고 거의 12시간 이상을
사무실에서 일하고.. 그래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웃으면서 이야기 해야하고.. 내가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답을 모르니 생각하면 할수록 불안해지는 마음 뿐이다. 혼자인 시간이 오래돼서 이러는 걸까?
예전에는 긴 시간이 걸리던 작업도 이제는 너무 빨리 끝내서 스스로가 놀랄 때가 있다. 그만큼 실력은 늘었다는 건데
마음의 공간은 그럴수록 점점 더 커져가는 느낌이다. 이게 외로움이라는 것인가 보다. 이런 생각이 든 적이 없지는
않았지만 오늘은 유난한 것 같다. 지난 월요일인가? 화요일에도 그런 생각이 들더니만.. 요즘 내가 좀 이상한가 보다.
마음 속 점점 커져만 가는 공간을 무엇으로든 채워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는 모르겠다. 이렇게 생각해도
내일이 되면 다시 웃으면서 코딩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게 사람들이 기대하는 모습일테니까.. ㅎ 그런 생각하면 왠지
마음이 우울해지지만 어쩌겠는가.. 먹고 사는 문제가 먼저 해결되지 않으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없는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