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 째 레이저 치료
한달에 한번 가는 레이저 치료를 받기 위해 오전에 병원에 다녀왔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큰 병원은 기다림의
연속이라는 것.. 작년 6월 말에 얼굴에 난 혹 제거 수술을 받고 작년 12월부터 흉터 레이저 치료를 받고 있는데.. 매번
한참을 기다려야만 한다. 작년 6월 수술을 받을 때는 정말 예약시간을 한시간이상 초과해서 수술을 받기도 했는데..
레이저 치료도 그렇다. 오늘도 예약 시간이 9시 20분이었는데.. 물론 난 9시 접수를 했는데.. 마취때문에 40분 허비..
그래서 더 일찍 간건데.. 그리고 방에 들어가서 의사선생님이 올 때까지 30분 정도 멍하니 누워있어야 한다. 헐~
시술을 받고 오면 치료를 받은 곳에서 진물이 흘러 아주 난리다. 반창고를 아죽 붙여두고 살아야 한다. 근데 이게
공기가 잘 통하지 않으니 응고가 제대로 안돼서 밥을 먹거나 말을 하거나 입을 좀 크게 벌리면 바로 옆으로 새나온다.
이게 아주 참 그렇다. 지하철 같은 데서는 핏방울이 떨어지는 것 같으니까 다른 사람들 시선도 신경쓰이고.. ㅋㅋ
오늘도 사무실에서 두번 갈고 집에 와서 또 한번 갈고..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또 갈고.. 내일까지는 붙이고 있어한다.
아직 두번 정도는 더 받아야 하는데.. 기다림과 반창고의 압박은 정말.. 자세히 보지 않으면 심하게 티가 난 것도 아닌데
괜히 시작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때때로 든다. 그래도 뭐 반이상했으니 그냥 끝까지 해야지.. ㅋ 진료비도 좀
부담이 되긴 하는데.. 잘난 얼굴도 아닌데 레이저 치료는 괜히 받기 시작해서.. ㅋ 암튼 병원가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