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기록으로 남겨야 할까
어제 정말 오랜만에 써니를 만났다. 대학교 때 하숙집이 같았던 이유로 그게 인연이 돼서 지금까지 연락하고 만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이야기를 했는데.. 문득 오늘 지금 이 블로그에 무엇을 남기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마디로 일은 하기 싫고.. 어제 마신 술로 힘드니까.. 딴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ㅋ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는 그냥 일기장처럼 운영해야겠다 생각을 했다. 물론 지금도 그런 식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제는 뭔가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해서 뭔가 특별한 무언가가 있지는 않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프로그래밍 일을 하면서 기억하고 싶은 것을 기록해둔다든지 기분이 나쁠 때 막
화풀이를 한다던지.. 지금까지 그냥 이런 식으로 운영을 해왔던 것 같다. 그리고 그게 크게 변하지도 않았고.. ㅎ
연말이라 기분이 좀 그래서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이 된다. 아님 그냥 단순히 졸려서 일지도..
막상 무언가를 남겨야 하고 누군가에게 보여줘야 할 그런 이유는 전혀 없다. 그래서 아직까지 블로그를 유지할 수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블로그가 자체가 수단이 되어버렸다면 아마도 지금쯤이면 블로그는 쳐다 보지도 않고 있겠지..
막상 딴 걸 좀 남겨보고 싶다는 생각에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쓰다보니 그냥 이렇게 하던대로 하는 게 내 블로그가
아닌가 싶다. 변해야 할 이유도 전혀 없고.. 그래야 할 필요성도 없고.. 지금처럼 내가 쓰고 싶은 거 쓰면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운영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 그게 나에게 있어 블로그이니까.. 다른 생각은 하지 말아야겠다. ^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