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이사
지난 토요일 드디어 사무실을 구리로 옮겼다. 언제 옮기나 싶다가 너무도 갑작스레 사무실을 옮기게 된 것이다.
그 조그만 사무실에서 무슨 짐이 그렇게도 많은지.. 나와 막내 직원은 책장이며 책상같은 무거운 짐들을 옮기느라
너무 진을 뺀 것 같다. 어제는 몰랐는데 오늘 보니 왼쪽 무릎에 피멍도 들었다는.. 어제 부딪힌 기억이 없는데.. ㅋ
짐을 옮긴 탑차가 구리 사무실 주차장 높이 제한에 걸리는 게 아닌가 조마조마하기도 했고.. 다행히 5cm 정도의
여유가 있어서 짐을 옮기긴 했는데.. 만약 들어가지 못했다면.. 그건 뭐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었을 것 같다. ㅋㅋ
카트와 사람의 힘으로 무거운 짐들을 옮기고.. 계단이 높아서 짐 들어올리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어떻게
옮기긴 했는데, 다음부터는 정말 하기가 싫을 것만 같았다. 책상 배치 하고 파티션 설치하고 짐 정리하고.. 그리고는
인터넷이며 기타 자질구레한 배선 연결하고.. 어제 저녁 8시까지 했는데도 정리를 다 마치지 못하고 내일 가서 또
정리를 해야만 한다. 정리할 생각하니까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진다. ㅋ 그래도 가서 해야지.. 내일만 하면 되니까.
어제 술도 조금 마시고 집에 와서 잤는데.. 잠은 또 왜 그리 빨리 깨는지.. 6시 잠이 깨서 멍하니 있다가 다시 억지로
잠이 들어서 9시쯤 일어나서 라면으로 속 좀 풀고.. 방청소 하고 빨래하고.. 그리고 나서 점심 먹고 또 조금 자고.. ㅋ
낮잠을 3시간 정도 잔 것 같다. 오후에 일어나서 계속 다운 받은 동영상 보고.. 저녁 먹고 자전거 타려다가 피곤해서
그냥 집에서 또 뒹굴뒹굴!! 그렇게 오늘 하루를 보냈다. 예전 같으면 어제처럼 일했으면 탈이 나도 열번은 났을텐데
그동안 운동도 잘 하고 그랬기 때문인지 그다지 몸이 무겁지는 않은 것 같다. 물론 2~3일은 지나봐야 알겠지만.. ㅋ
무릎에도 멍이 들었지만 오른 손 바닥에도 멍이 들었고.. 손가락은 부딪혀서 조금 아픈 것 같고.. 이사하느라 그래도
고생을 하긴 했나 보다.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이사도 했으니 잘 해봐야만 할 것 같다. 그래야 할 것 같다.
이사 축하하고 대박나길…
이사하느라 힘들긴 했지만.. 정리된 사무실 보고 있으니 좀 좋긴하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