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설은..
그다지 행복하진 못했다. 강원도에 내린 갑작스런 폭설때문에 금요일 아침에 예매했던 버스표도 취소하고.. 도대체
뭘 하면서 연휴를 보내야할지를 고민해야 했다. 13일 아침에 원중 동생네가서 이틀을 지내긴 했는데 그래도 고향에
가지 못한 아쉬움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2월말 연휴에 고향에 갈 예정이긴 하지만.. 이게 좀 마음이 그렇다. ㅎ
역시 명절에는 차가 많은 것 같다. 원주에 가는 데 2시간 반 걸렸고.. 어제 돌아올 때도 2시간 반이 걸렸다. 그 많은
차들이 도대체 어딜 갔다 온걸까? 아마도 스키장이겠지만.. ㅎ 여름 휴가철에도 그렇고 설 때는 꼭 스키장에 가는
차들 때문에 길이 막혀서 고생을 한다. 내가 이래서 스키를 싫어하는 걸까? ^^; 스키가 재미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연휴 마지막 날, 오늘은 어제 일찍 잠이 들긴 했지만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서 아침 먹고.. 멍하니 앉아 있다가 방청소
하고 빨래하고 그리고 나서 점심 먹고 또 자고.. 그리고 일어나서 또 멍하니 있다가 저녁 먹고 씻고 나니 또 졸립다.
이건 뭐 왜 이렇게 졸린지 모르겠는데.. 나를 괴롭히던 감기는 나은 것 같은데 아직도 코가 막혀서 고생은 좀 한다. ㅎ
명절에 집에 가지 못한 것은 군대에 있을 때 뿐이었는데.. 별 걸 아닌 것 같지만 여전히 마음 한 구석이 무겁고 뭔가
빈 것 같은 느낌이다. 이래서 고향에 다녀왔어야 하는 건데.. 에궁~ 근데 오늘은 정말 왜 이렇게 졸린 걸까? 이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