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하곤 일하면 절대 안돼
하여튼 아는 사람들이 더 짜증나게 하고 마음 상하게 한다는 것.. 알고 있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했더니 역시나.. 휴~
내가 언제까지 해주겠다고 한 적도 없고.. 더구나 댓가를 받는 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재촉하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안해주겠다는 것도 아니고 내 업무도 있는데.. 해달라는 일에만 매달릴 수도 있는 상황이 아닌데.. 내가 왜 미안하다
사과를 해야하는지.. 물론 사과할 마음은 꿈에도 없지만.. 처음부터 시간이 좀 걸릴 거라고 말했을텐데.. 왜 난리야?
디자인 시안도 제대로 준비해주지 않고서는 왜 내게만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 필요한 것도 제대로 준비해주지 않고..
나보고 도대체 어떻게 일을 진행하라는 건지.. 하여튼 이래서 아는 사람과는 절대 일을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정말!
나도 겁나게 할 말이 많은데.. 똑같은 사람되기 싫어서 그냥 참고 만다. 자기 곤란한 것만 짜증이 나나 보지? 나도
시안 안넘어와서.. 아니 넘어와도 이건 뭐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어!! 꼭 퇴근 시간 돼서야 시안 넘겨주고.. 왜 내가
그것때문에 퇴근을 늦게 해야하는데? 제대로 준비해서 주면 말이나 안하지.. 마음같아선 못하겠다 하고 싶지만…
그래도 해주겠다고 했으니.. 해주긴 하지만, 다신 일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 더구나 업무와 관계없는 일은 절대
해주고 싶지가 않다. 내가 해주는 게 당연한 줄 아나 본데.. 사람들이 좀 미안한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다. 짜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