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너무 찍었나 보다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틀은 찍어야할 분량을 하루만에.. 아니 3시간 30분만에 찍어버린 만행을 저질렀다.
찍을 때는 몰랐는데.. 다 찍고 정리도 하고 의자에 앉아 있으니 다리가 끊어질 것 같다. 이래서 집에나 갈 수 있을까?
자전거를 타고 와서 가긴 해야하는데.. 간만에 사진 찍는다고 너무 열중을 했던 모양이다. 욕심이 과했던 것일지도..
그래도 일단 찍으려고 했던 건 다 찍었으니까.. 내일 마음이 좀 홀가분하겠지만.. 문제는 오늘 집에 가는 것이다. ㅋ
더구나 여직원께서.. 익숙하지 않은 일에 도전을 하면서 8시까진 해야되겠다는데.. 나보고는 먼저 가라고 하지만..
이게 또 그런 게 아니지 않는가? 다른 사람이라도 있다면 마음이 편하겠지만.. 혼자 남겨두고 가기에는 내 심장이
왠지 허락을 할 것 같지 않은.. ^^; 기사도 정신이라고는 조금도 없지만.. 이성적으로 이건 아닌 것 같단 느낌이..
뭐 덕분에 좀 더 쉬면서 다리를 쉬게 만들어서 자전거 타고 집에 가야할 듯 하다. 내가 이럴려고 사진 무진장 찍은
건 아닌데.. 좋은 핑계거리를 스스로 만든 셈인가? ㅎㅎ 집에 가봐야 혼자인데.. 좀 늦게 간들 어떻겠는가… ㅋㅋ
참 그러고보니 오늘이 7월의 마지막 날이다. 참 시간이 잘도 간다. 7월에도 뭔가 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이렇게
시간만 자꾸 흘러가면 올해도 그냥 그렇게 지나갈 듯 한데.. 이런 생각을 하니 마음이 답답해진다. 사는 게 모두 다
그렇겠지만.. 돌아보면 항상 생각나는 것은 없는 이런 삶이 가끔은 한심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오늘이 그렇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