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 거리면서 해달라는 건 다 해주네
나도 사람이 이상한 건지.. 뭐 해달라고 하면 열나게 궁시렁 거리면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해달라고 한 것은 또
다해주는 편이다. 사람이 모자란 건지.. 표리부동한 건지.. 도대체 왜 이러는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나 왜 이러지?
어제는 동생이 휴대폰 벨소리 만드는 프로그램을 찾아달래서 찾아서 메일로 보내줬는데.. 오늘은 큰 이모부께서
디카를 하나 사서 토요일에 성수 공장으로 가져오라신다. 진작 말씀을 해주셨더라면 주문을 해서 내일이라도 받을
수 있었는데.. 저녁에나 주문을 해서 내일 발송이 되면 토요일에 받기는 하겠지만.. 토요일은 또 성수까지 가야만
한다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 3시에 칼퇴근하고 바로 버스타고 가야 4시까지 갈 수 있을텐데.. 에궁~
블로그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궁시렁 거리면서 결국은 다 이렇게 해주는 것을 보면.. 나도 참 이상한 놈인 것 같다.
물론 가족이니까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달라고 하는데 해주지 않는 건
그건 사람의 도리가 아닌 것 같고.. 얼마나 급하고 필요하면 내게 부탁을 하겠는가 생각하면 당연히 즐겁게 해야지 ㅋ
궁시렁거리지 않고 그냥 하면 참 좋겠지만.. 궁시렁거리면서 해야 자존심이 지켜지는 듯한 느낌이랄까? 별나다. ㅎ
일찍 자려고 했는데.. 또 뭔가를 하다보니 벌써 이시간이다. 어제도 늦게 자서 오늘 하루종일 피곤했는데.. 내일도
피곤해하지 않으려면 일찍 자야만 하는데.. 이 글만 쓰고 자야겠다. 피곤한 건 정말 싫다. 내일은 왠지 일도 많을 것
같은데.. 일찍가서 주문 발송처리해야할 게 하나 있는데.. 잊지 않고 꼭 발송을 해야만 하는데.. 기억할 수 있겠지?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는데.. 즐기진 못하고 궁시렁 거리지만.. 결국은 즐기면서 하게 되는 우리 인생…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