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6시간
지난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터미널로 달려가서 버스를 타고 동해 고향집에 갔습니다. 비가 온다고 하는데 굳이 집에
간 이유는.. 그냥 가고 싶었달까요? ㅎ 부모님만 계시기 때문에 자주 가야되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아서 주말에 다녀
왔답니다. ^^ 그런데.. 비가 오는데도 무슨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놀러나온 것인지.. 어제 돌아오는 길이 지옥이었죠.
가는 길은 하나도 막히지 않고 잘 갔는데.. 돌아오는 길은 너무 힘들었네요. 버스에서 6시간.. 평소의 두 배 정도
시간이 걸려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장마라고 해도 바다에 놀라가는 분들은 다들 잼있게 놀러가시나 봅니다.
집에선 아버지와 함께 외양간 수리라고 하기에는 좀 뭐하지만 렌치 들고 조금 설쳤구요.. 간만에 태양볕 아래서 일을
해서 일까요? 어찌나 해가 뜨겁던지.. 일을 마쳤을 때는 조금의 현기증도 느꼈네요. ㅋ 일을 안하다 보니 적응하기
힘들었나 봅니다. ^^; 저녁에는 열심히 감자 깍고 강판에 갈아서 감자전도 해 먹었죠. 제가 감자전을 좋아해서 집에
가면 꼭 감자전을 먹는데.. 기름기 있는 음식을 많이 먹는편이 아니라서 아주 배가 터지게 먹진 못했답니다. 그래도
직접 농사지은 감자를 직접 깍고 직접 갈아서 먹으니까.. 맛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왠지 다시 먹고 싶어지네요. ㅎ
토요일에 비가 내리지 않아서 일도 도와드리고 다행이었죠. 일요일은 뭐 아침부터 억수같이 내리는 비에 무사히 잘
갈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역시 차가 막히고 계속 국도로 우회하고.. 다시 고속도로 타고.. 트위터에 우회할 때
글을 남겼는데.. 나중에는 너무 많아서 그것도 하기가 싫었답니다. 평소 시간의 두배 걸렸던 서울 오는 길이었지만
가방 가득 반찬과 고향의 정을 마음에 담아올 수가 있어서..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참 따뜻하네요. ^__________^
또 열심히 살아봐야죠. 이제 휴가 때나 아니면 부모님 생신 때 고향에 갈 것 같네요. 그때까지 잘 버텨야할텐데.. ㅋ
조심히 잘 다녀 왔군 ..
난 일욜 그 엄청 오는 비에 회사 체육대회 참석하느라 엄청 피곤하단..ㅠ.ㅠ
고향에 계신 부모님은 자꾸 찾아오는것 보다 다른것을 원하실 텐데….
어째 가능성이 없는건강……….이번 한주도 잘 보네세용.
비올 때는 파전해먹으면서 집에 있는 게 제일 좋은데.. ㅎㅎ
가능성은 있지만.. 그게 바로 실현되는 것은 또 아니니까.. 노력해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