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의 기준을 생각해봐야 할 때
살면서 가장 쉽게 하는 실수가 어쩌면 내 기준에 맞춰서 모든 것을 판단하려고 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요즘 같은 바쁜 때에 다른 이의 기준까지 생각하면서 말을 하고 판단을 해야한다고 하면 급한 맘에 그럴 수 있을까?
내 기준에는 관심이라 생각되는 것도 다른 이에게는 참견일 수 있고 나는 농담이라 생각해도 듣는 이는 진담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허다하다. 내가 농담과 진담을 잘 구별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진담처럼 받아들이는가 하면
또 어떤 이는 거의 모든 것을 농담처럼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사이에 오해가 생기는 걸지도..
요즘 이런저런 생각이 많다. 일때문이라기 보다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잘해줘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오히려 감정만 상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마는데.. 어쩌면 내 기준에는 잘해준다고 하는 건데.. 받는 사람은 지나친
관심이라 생각되어 내가 생각했던 반응이 돌아오지 않게 되고 그러면 또 나는 이렇게 잘 해주는데.. 넌 뭐냐…
이렇게 마음이 상하게 되고 스트레스가 쌓이고.. 뭐 그런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잘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과는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을 보면 아마도 그 문제인 것 같다.
그런데 애초에 왜 그 사람에게 특별히 잘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잘해주라는 사람도 있긴 했지만…
생각해보면 딱히 그래야 할 이유도 없었는데.. 왜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지금은 그게 당연한 것 처럼 돼서
계속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도 말이다. 진작에 이런 생각을 했어야 하는데.. 왜 이제서야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모든 문제의 근원은 내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사람인지라 전혀 기대를 안할 수는 없을테고
의도적으로 기대치를 낮춰야 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참 어려운 것 같다. 기대를 안하면 마음이 상할 일도
없겠지만.. 그 사람에 대해서 무관심해질까 걱정이고 기대를 조금만 하자 해도 어느 순간 기대가 커질지 나도 알 수
없으니 어떻게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여전히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만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