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
전에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 마음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편지가 있었다. 그걸 보면서 마음의 소리를 좀 들어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요즘 내가 많이 심기가 불편한 것은 외부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마음의 소리를 전혀
듣지 않고 머리로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하면서 마음의 소리를 억누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휴~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또 섣붙리 마음의 소리를 들었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감당이
걱정이 되기도 하고 뭐 그렇다.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일어나보지 않으면 전혀 모르는데.. 왠지 마음의 소리대로
해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에 이러고 있지만.. 마음을 억누르기위해 자꾸 나쁜 점만을 보려하고 애써 무시하려하고..
그냥 마음이 가는대로 살아볼까도 싶은데.. 그래도 되는 것인지.. 자꾸 두려움과 고민만이 쌓여가고 있다. 몸을 자꾸
움직이지 않아서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요즘 참 생각이 많다. 오늘은 비까지 내리니 더 그래!!
이런 내 모습을 보면서 그냥 미쳤나보다.. 라는 생각만 든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마음에 그 사람을 담아둘 자격이
내게 있을까 싶기도 하고.. 머리에선 그래서는 안된다고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마음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
아침에 일찍 잠이 깼다가 잠시 다시 잠이 들었는데 그 꿈속에서 그 사람의 모습을 봤다. 순백색의 하얀 옷을 입은
그 사람은 정말 너무나 아름다웠는데.. 마음의 소리를 듣지 않아서 머리만 점점 복잡해지는 것 같다. ㅎ 그래서 요즘
심기도 불편하고.. 주위사람들에게 민폐만 잔뜩 끼치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 정답일까? 정말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