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하고 왔네요
지난 금요일 오후에 일을 조금 일찍 마치고 원주에 가서 동생과 함께 고향집에 가서 토요일 하루 열심히 모내기를
경험하고 왔네요.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었는데.. 아침엔 비가 많이 오지 않을 것 같아서 시작을 했는데 오후가 되도
그치기는 커녕 더 많이 내려서 조금은 힘든 모내기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잘 마치고 와서 기분 좋네요.
어렸을 적 고향에서 학교를 다닐 때는 학교에 붙잡혀서 도와드리지도 못했고 서울에 와서도 잘 가지 않았는데..
이젠 나이가 들어가니까 조금씩 철이 드는지.. 부모님 힘들어 하시는 것도 알고 딱히 내가 해드릴 만한 게 없어서
몸으로라도 도움을 드려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일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나이기에 크게 도움이 되진
않았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는 혼자만의 생각에 마음이 뿌듯하긴 합니다. 농사일은 참 쉬운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세상살이 다 그렇겠지만 이번에 모내기를 도와드리면서 정말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었습니다. 부모님 바람대로 결혼도 해야할텐데.. 큰 일이네요. ^^; 지금까지 제대로 못산게 후회가 됩니다.
돌아오는 길에 한가득 먹을 것을 챙겨주시는 어머니.. 김치만 챙겨주셔도 되는데 잔뜩 챙겨주셨네요. 냉장고가
그득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ㅎ 어쩌면 5월말에 다시 민방위 훈련때문에 집에 가야할지도 모르는데.. 집에 가면
항상 잔소리만 듣고 오지만 그래도 고향에 다녀오면 마음이 푸근해짐을 느낍니다. 그렇게 많던 스트레스도 많이
사라지게 만드는 그런 힘이 있는 곳이 고향인 것 같습니다. 다음 번 고향에 갈 때까지 힘내서 열심히 살아야죠. ㅎ
집에 와서 방청소하고 화장실 청소하고 밥 먹고.. 어머니가 주신 반찬들 정리하고 벌써 10시가 되었네요. 시간 참
빠른 것 같습니다. 아쉬움이 항상 남는 고향길이지만 그래도 다음 번에 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그냥 기분 좋은
생각만 하게 됩니다. 내일은 어떤 일이 있을지 미리 걱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금 고향에 다녀온 것만으로도
마음이 푸근한데 굳이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이 기분은 망칠 필요는 없을테니까요.. ㅎ 오늘은 기분이 좋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저희 집도 농사를 짓는데 이번 주말에 모내기때문에
고향집에 갔다와야할 것 같습니다. 피곤하실텐데 편안함 밤 되세요~
평소쓰지 않던 근육을 쓴 탓일까요? 몸이 뻐근한 게 일하기 싫네요. ㅎ
이번 주말 모내기 잘 하시구요.. 날씨가 좋아야할텐데요… ^^
저두 시골다녀올때마다 짐이 한가득이랍니다.
모내기를 몸소하셨다니 많은 생각을 하셨겠어요~~
이번 한주도 화이팅하세요~~ 😉
크게 도움은 드리지 못하고 받아오기만 한 것 같아서 좀 그렇습니다. ^^;
저는 하루였지만 그 힘든 일을 매일 몇년을 하셨다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그렇네요.. 더 열심히 효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저도 담주에 고향갑니다..
벌써 설레이는 걸요..
모내기 벌써 하나요??? 파란하늘에 빠지고 싶네요^^
빠른 곳은 더 일찍 하는 곳도 있는 것 같아요..
다음 주에는 민방위 훈련핑계로 또 고향에 가서 좀 쉬다와야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