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내 잘못이라지
참 편한 말이 아닐까 싶다. 모든 것은 당신 잘못이야.. 내 말투가 그래서 그렇고.. 내가 오버해서 받아들여서 그렇고..
장난이라는 것도 타이밍이라는 게 중요할텐데.. 그 상황에서 장난을 치고 싶었던 당신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야!!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 수 있다. 그냥 무시하고 지나갈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다 잘못해서 그런 것이다라고
말하면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른다. 오늘 한 행동이 당신 생각에는 장난일 수 있겠지만.. 그 상황에서 당신이었다면..
과연 그런 행동을 그냥 우스개 장난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 같은가? 행사가 진행되면서 사진을 촬영해야할 때에
그런 상황에서 뭘 좀 부탁하는데.. 그냥 싫다고 말하는.. 그게 정말 장난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였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 커터칼이 필요해서 가져다 달라고 한 게 그렇게 잘못한 일이고.. 카메라 배터리 충전시켜 달라고
말한게 그렇게 크게 잘못한 일인가? 내가 갈 수 있다면 내가 가지.. 뭐하러 당신에게 부탁을 하겠는가? 그걸 그냥
장난이라고.. 상황을 봐가면서 장난을 쳐도 쳐야지.. 행사 사진 한장 놓치면 어찌 되는지.. 모를 수 있겠구나.. 휴~
행사가 끝나고 식사를 하면서 그냥 가볍게 말을 건넸더니.. 내가 너무 오버해서 받아들여서 문제라고 한다. 도대체
내가 그 상황에서 어떻게 받아들였어야 하는 거란 말인가? 아무렇지도 않게 “싫어요”라고 말하는 당신이 내게 항상
그러지.. 내 말투때문에 많이 마음이 상하고 기분이 나빴다고.. 나도 그걸 전혀 모르는 바가 아니기에 그것에 대해서
달리 할 말은 없지만.. 내가 느끼기에 당신도 나만큼 말투가 공격적이고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있거든…
당신은 그걸 모르겠지만.. 항상 그런 말을 들어온 나이기에.. 오히려 잘 알 수 있네요!! 나 역시도 말할 때는 별의미
없이 그냥 장난스레 건네는 것이지만.. 상대방은 그렇게 느끼는데.. 그걸 보고 내 잘못이라고 하고.. 당신이 하는 말을
오버해서 받아들이는 것이 문제라고.. 또 내 잘못이라고 하면.. 당신은 도대체 얼마나 잘난 사람이라서 잘못이 하나도
없는 건가? 그렇게 당신 자신은 완벽하고 잘난 사람인가? 난 정말 아무 것도 아닌 모든 것이 다 내 탓인 그런 사람??
나도 가만보면 성질 정말 많이 죽었다. 예전같았으면 그 소리 듣고 바로 큰소리가 났겠지만.. 그냥 아무 말 않고
집에 돌아온 나를 보니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왜 이렇게 내옆엔
잘난 사람들만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못난 내가 참 설 자리가 없다. 정말 왜 이런 소리 들으면서 살아야 하는지…
예전같지 않게 나이가 들면서 참아야 되는 일이 많더라구요~~ ㅠㅠ
결혼하고 아이까지 생기니~~ 더 그렇네요~
떨쳐버리시고 화이팅입니다. 😉
이렇게라도 글을 쓰고 나면 기분이 좀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
그냥 별 생각없이 받아들이고 살아가면 되는데 너무 많은 생각을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는 그냥 즐겁게 지내보려 노력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