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집에 오기
갑작스레 퇴근을 하기도 했지만.. 버스 시간도 많이 남았고 왠지 뭔가 다른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사무실에서
집까지 걸어봤답니다. 대충 생각에 50분 정도가 걸릴 것이라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걸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라서 오늘 그냥 뻘짓을 하고 싶은 마음에 그냥 걸었답니다. 날씨도 더웠는데 왜 그랬을까요? 모르죠.. ㅎ
이사온 하남이라는 곳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을 버스 노선 밖에 모르는 아직은 이곳의
낯선 아웃사이더이니까요.. ㅋ 처음엔 버스 노선대로 걸어볼 생각이었지만 가다보니 왠지 지름길인 것 같아서 가보지
않은 길로 무작정 가보기도 했구요.. 걸어가면서 주변의 풍경들을 천천히 감상하면서 걸어가니까 기분이 그냥… ㅎ
신장사거리 부근과 사무실이 있는 미사리 조정 경기장 부근 밖에 모르기 때문에 오늘 걸어가보자고 생각했을 때도
도대체 내가 길을 잘 찾아갈 수 있을까? 신장사거리까지만 어떻게든 가면 된다고 생각하고 걸어보니까.. 사무실에서
신장사거리까지 대충 40분 정도가 걸리는 것 같았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더 빨리 갈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힘이 드니까요.. ^^; 집까지 오니까.. 중간에 슈퍼에 가기도 했지만.. 1시간 정도 걸렸네요. 그냥 걷기에는 거리가
만만치 않지만.. 그냥 운동한다고 생각하고 걸으면 못 걸을 거리도 아닌 것 같네요. 시간 여유가 있을 때는 걸어서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40분정도는 걸어서 출근을 했던 적이 있으니까요.. 요즘 다리가 부실해져서.. ㅋ
오늘 지나온 길에는 내 발자국이 남아있겠죠? 그렇게 오늘 하루를 과거 속에 남겨놓는다 생각하면 기분 좋네요. ㅎ
저도 4월에 술 마시고, 밤 12시가 넘어서 1시간 좀 넘게 걸은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술을 좀 깨볼까 하면서 걸었는데,
술기운에 걷다보니깐 택시 타기가 좀 어정정한 거리가 되어가는 거 같아서 그냥 오기로 걸어버렸죠.
덕분에 술은 적당히 깨었고 샤워를 하고나니 그냥 쓰러져서 잠자리에 들었었네요. ㅋㅋ
1시간 걸어보니 힘들긴 합니다. 그래도 가끔은 버스가 아닌 걸으면서
주변의 풍경도 즐기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