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생맥주 한 잔이 생각날 때도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진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보통 상품 사진을 촬영한다. 그 덕에 허리 사이즈가 2인치나 줄어드는
사태가 일어나긴 했지만.. 뭐 그게 싫거나 그렇지는 않다. 내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사진 찍는 일이니까… ^^
그런데 일이 힘들고 몸이 피곤한 것 보다는 가끔은 생맥주 한잔이 생각나는데 같이 마실 사람이 없다는 게 힘들다. ㅋ
사무실에서 세 명이 일을 하고 있는데.. 대표님과 김대리님, 그리고 나.. 이런 상황에서 생맥주 한잔 생각난다고 해서
대표님께 말하기는 아무래도 그렇고.. 그렇다고 김대리님에게 말하기도 왠지.. 김대리님이 나랑 비슷한 나이이거나
동성이라면 쉽게 말을 하겠지만.. 김대리님이 술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나이도 한참 어리고 거기다 여자라 술얘기
하기에는 좀 그런 면이 있어서 생맥주 생각이 나도 그냥 집에 돌아올 때가 많다. 많이도 아닌 500cc 한잔이면 되는데
저번에도 내가 치킨이 땡겨서 치킨을 먹은 적이 있는데.. 정말 치킨만 딱 먹고 나올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사이다
마시긴 했지만.. 그래도 생맥주 한잔 생각 간절했는데.. ㅋ 술을 안마시는 사람 앞에서 술 마시자고 하긴 그러니까..
하남으로 이사와서 출퇴근이 빨라지고 편해진 것은 좋지만.. 친구들과 너무 멀리 떨어지게 돼서 선뜻 술 마시자는
이야기도 하기가 좀 그렇다. ^^; 사무실에 새로운 직원이 들어온다면.. 물론 술을 마실 줄 아는 남자 직원이라면 가끔
둘이서 생맥주 한잔하고 그러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당장 채용 계획이 잡혀있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내가 혼자라는 생각에 많이 외로워서 이런 생각들이 자꾸 드는 것은 아닐까 싶다. 혼자는 역시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