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
오늘은 저녁 약속이 있었다. 생일 때도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해주지 않던 그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5시에 시립대에 만나기로 했기에 오전에 이불빨래 한 것도 미리 걷어놓고 방청소도 미리하고(일요일은 방청하는 날)
그렇게 시간을 기다렸건만.. 4시쯤 문자가 하나 온다. 6시에 시립대에서 보자고 한다. 이건 도대체 뭐지??? 라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 매번 그랬다. 자기가 약속 시간 정해놓고.. 가까워지면 약속시간 바꾸고.. 어떤 날은 취소도..
매번 그랬다. 잘 만나다가 자기 공부해야하니 그만 만나자고 하질 않나.. 그만 만나자 해놓고 천연덕스레 우리
그냥 편하게 만나자 하질 않나.. 그래도 참아가면서 만났지만.. 이젠 더 이상은.. 그만 끝내야 할 때란 생각이
든다.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살아왔기 때문에 그러는 것인지.. 그냥 내가 만만해서 그러는 것인지 알 순 없지만
또 알면 뭐 어떻겠는가.. 이젠 끝내야 할 때인 것을.. 나도 휘둘리는 것에 지쳤고.. 다른 일들로 머리도 복잡한데
세상 누가 이런 것을 좋아할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 진작에 끝을 내지 못한 내가 참 한심스럽게 느껴진다.
무슨 말씀을 드려야 위안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최선의 선택은 편리님이 하시는 것이기에 최선의 선택 뒤에 더 좋은 인연이 있길 응원하겠습니다.
구실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일 때문에 까맣게 잊고 있다가
혼자 있는 집에 오면 생각이 나기도 하지만.. 그냥 그렇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