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뭐 말이나 제대로 하겠어
조금전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쇼핑몰에서 검품과 포장을 도와주는 분이 있는데.. 더 이상 일하지 못하겠다고 사장한테 연락이 와서 나랑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려고 연락을 하셨다고 한다. 내가 말을 하긴 했다. 포장하실 때 나도 실수를 할지 모르니 택배 송장에 적혀 있는 제품명과 신발이 맞는지.. 사이즈나 색상을 확인가면서.. 빨리 포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금 늦어도 확인을 하시고 포장을 해달라고 한 것 뿐인데.. 그게 그렇게 기분이 나쁘셨단 말인가?
그 말을 할 때도 나는 이런 일에는 절대로 실수가 없다고.. 다 확인하고 포장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그런데 내가 지켜봐도 확인은 커녕 그냥 주는대로 박스에 넣고 테잎 붙이고 송장 붙이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 도대체 언제 확인을 했다는 건지.. 더 말하고 싶었지만.. 나보다 나이 많으신 분한테 더 말해봐야 좋은 모양새는 아닐 것 같아서 그냥 더 할말이 많았지만.. 아무 말 않고 끝냈는데.. 나이어린 내게 그런 소리 들어서 그렇게 기분이 나쁘셨단 말인가? 제품 명이 온통 영어로 쓰여 있는데.. 그걸 단 1초만에 보고 들고 있는 신발과 맞는지 확인하는게 가능하단 말??
그런 말이 듣기 싫었다면 이런 일은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휴일 오후가 마음이 나도 참 불편해진다. 내가 그렇게 지나친 말을 한 것이고 요구를 한걸까? 사람이니까 실수를 할 수 있으니까.. 확인해달라고 하는게 그렇게 잘못된 것이라면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처음부터 그분이 오시는 것을 좋게 생각하진 않았지만 나이가 50대이신 분인데.. 어떻게 해도 모양새가 좋지 않을 것이고 실제로 사람이 하나 늘어도 실제로 우리가 도움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는데.. 굳이 그분을 오시라고 했던 사장의 생각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일이 이렇게 되고보니 참 어이가 없으면서도 황당하기 그징 없다. 남한테 싫은 소리 듣기 싫으면 혼자 일해야지.. 왜 일을한다고 와서는.. 싫은 소리 들었다고 남는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는지 모르겠다. 떠날거면 그냥 조용히 가시던가..
힘내세요…ㅎㅎ 살다보면 꼭 이런식으로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하지만 이러한 사람들을 마음에 담아둘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먼지같은 부류라고 생각하시고 털털 털어버리세요^^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잊을만 하면 한번씩 저런 사태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어서.. 참 마음이 그렇습니다. 세상 살기 참 어려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