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불평만 하고 있을 때일까?
이런저런 불만들이 요즘 머리 속에 가득하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은 돈으로 귀결이 될 것 같다. 이런 원초적인 불만 한편에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불만과 사람에 대한 불만등.. 여러 가지가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불만을 생각할 수 있는 정도의 노력을 했을까?’라는 물음.. 곰곰히 생각해보면 지금의 불만의 단순히 몸이 힘들고 생각만큼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불만이 생기는 것 같다는 것이다. 생소한 용어들 하나 검색해서 찾아볼 생각도 하지 않고 있고 사진만 어떻게 찍고 있는데..
단지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돈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내 일에 대해서 불만을 가질만큼 난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다. 이제야 겨우 사진을 찍어서 퇴짜를 맞는 일이 없어졌으니.. 그새 기세등등해져서 불만이 머리 속을 가득채우고 사진을 잘 찍지 못할 때는 머리 속이 온통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사람이란 참 웃긴다. ^^ 대충 눈치가 생겨서 일이 돌아가는 것도 알게 되니 머리 속에 잡념도 생기고.. 또 자신에 대한 불만이 나를 미워할 수 없으니 주변인들에게 불만을 품게 되고 일에 불만을 품게 되는 것 같다. 어쩌면 스냅이라도 사진을 찍어줘야 하는데.. 사진이 내가 스트레스는 푸는 방법인데.. 그러질 못해서 예민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잠도 잘 못자고..
여성신발 쇼핑몰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면서 힐이나 가보시 정도밖에 용어를 모른다는 것도 웃기는 일일 것이다. 레이스업이니 앵클이니 도대체 무슨 용어가 그리 많은지 짜증이 밀려오지만.. 조금 생각을 바꾸면 남자인 내가 그런 용어를 잘 알아둔다면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사무실에 남자가 나 혼자라 도매상가에 사입하러 갈 때 따라가는데 몸은 힘들지만 도매상가에서 얼굴 익혀두면 신발도 싸게 살 수 있을 것이고.. 좋게 생각하면 다 좋은 일일 수 있는데.. 속이 꼬여서 좋게 생각하지 못하고 불평, 불만만 생각하고 있는 내가 정말 한심스럽게 느껴진다. ^____^
아… 저도 왜 부끄러워지죠 ㅠ.ㅠ
저는 얼마전까지 부끄럽다는 생각도 못했답니다. 저보다 훨씬 나으시네요.. ㅠ_ㅠ
반성하고 또 생각하면서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면 나아질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