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가지 않아 보이지 않는 것
매일 가던 길만 가다가 오늘은 좀 다른 길을 더 돌아서 사무실에 도착했다.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길에서 눈에 보이는 것까지도 이제는 익숙한 것
뿐인데.. 이렇게 조금 더 멀다는 이유로 가지 않았던 길에서 새로운 것을 보게 되었을 때의 기분?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은 오랜만의
일이 아닌가 싶다. 그런 것이 참 많은 것 같다. 그냥 익숙함이 싫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익숙함에서 벗어나면 불안함을 느끼는 우리 자신이다.
조금 더 먼길을 돌아서 오면 아주 큰 일이 아닌 것도 아닐텐데.. 기껏해야 조금 더 늦을 뿐인데.. 뭘 그렇게 두려하는지 모르겠다. 그 작은 두려움이
새로운 것을 접했을 때 느끼는 기쁨보다 더 크지도 않을텐데.. 왜 항상 불안한 마음이 먼저 떠오르는 것일까? 새로운 것을 접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는???
가지 않았던 길을 한번 가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매일 가는 길 익숙해졌다면.. 조금은 방향을 틀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