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디지털카메라를 고르는 방법
세상에는 참 많은 디지털카메라가 있습니다. 그 많은 디지털카메라중에서 어떤 한가지를 고르라고 한다면 그것만큼 어려운 일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너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선택이 더 어려워진다니.. 세상이 발전하니 이런 경우도 생기게 되는군요. ^^; 참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고 있고 어디 길거리만 나가봐도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모습을 너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분들은 그 많은 디지털카메라중에서 어떻게 그것을 골랐을까요? 너무 궁금할 따름입니다.
보통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하려고 할 때 주위에 사진 좀 찍는다는 사람이 있으면 어떤 카메라가 좋은지 물어보게 됩니다. 저 역시도 주위에서 그런 질문을 많이 받지만 선뜻 어떤 한 기종을 딱 찍어서 말해주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 사람이 예산이 얼마인지, 어디에 사용하기 위한 것인지, 어떤 디자인을 좋아하는지 그것은 자신이 아니면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말로 알려주면 되지 않겠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말로 그 사람의 생각 모두를 알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내 취향대로 어떤 기종을 선택해줬는데 그 기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것처럼 도움을 주고도 난감한 경우가 없을 것 입니다. 그냥 무조건 비싼 거 사! 이럴 수도 없는 노릇이니 그래도 나름의 원칙이나 가이드라인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정답은 아니지만 제가 이런 부탁을 받았을 때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가격 비교 사이트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를 이용해서 내가 생각한 예산에 맞는 카메라를 회사에 관계없이 여러 종류를 고릅니다. 주로 외형적인 디자인부분을 보면서 고르게 됩니다. 고르실 때 각기 다른 회사의 제품을 적어도 하나씩은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후면 LCD의 크기, 수동기능의 유무 등을 고려하시면 더 좋습니다. 카메라의 화소도 대략적으로 정하시면 좋습니다. 무조건 고화소가 좋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고화소일수록 메모리 용량등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적당한 선에서 고르시면 됩니다. 요즘은 1000만화소나 그 이상의 화소도 있지만 600만에서 1000만 화소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섬세한 디테일 필요하다면 고화소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2. 디지털카메라의 색감을 파악한다.
혹자는 디지털카메라에서의 색감은 무의미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포토샵으로 색감 변형이 가능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사진이라는 것이 즐거움이 되어야 하는데 찍고 오자마자 컴퓨터에서 색감보정하는 일은 처음에는 즐거울지 모르지만 점점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처음에 색감이 마음에 든다면 그 기쁨은 더 크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사지도 않은 카메라의 색감을 파악할 수 있을까? 방법은 인터넷상에 존재하는 각 기종별 갤러리나 동호회 또는 DCINSIDE 등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DCINSIDE에서는 각 회사별 갤러리가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위에서 선택한 기종의 색감을 파악해보시면 좋을 것 입니다. 그런데 이때 한가지 주의하실 점은 가능하면 무보정 사진을 찾아 보시는 것입니다. 보정을 거치게 되면 원래 카메라의 색감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목에 첫 샷이라든가 초보 샷라든가 오늘 구입했어요 등의 내용이 있다면 그것은 대부분 무보정 사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카메라에서 필요한 기능을 정리한다.
1번과 2번 과정을 거치면 많은 카메라 중에서 몇가지를 추려낼 수 있을 것입니다. 1번과 2번만으로 카메라를 골라도 되지만 이렇게 고르고 나서 어떤 기능이 안되서 상위 기종을 사거나 하는 경우도 종종 보기 때문에 카메라를 몇가지 추려내면 각 카메라 별로 제공하는 기능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멋진 야경 사진을 찍고 싶은 경우 카메라에 수동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면 야경 사진은 찍기 힘듭니다. 반대로 언제든 카메라를 꺼내서 바로 스냅샷을 찍는 사람이라면 굳이 수동기능은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난 그냥 셔터만 누르면 돼” 이런 분들에게는 자동기능만 있어도 충분하겠죠.
4. 적당한 줌배율를 정한다.
4번은 굳이 필요할까 싶지만 요즘은 기본적으로 줌을 지원하고 있고 3배줌에서 10배줌 정도의 고배율 줌을 지원하는 카메라도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잠깐 몇 배줌 이런 것은 어떻게 정하는 걸까요? 카메라의 스펙을 보시면 20mm ~ 140mm 까지 지원한다 뭐 이런 내용이 보통 있습니다. 20mm 에서 140mm까지 지원하면 이것은 7배줌입니다. 140을 20으로 나눈 수치입니다. 즉 최대 망원 초점거리를 최대 광각 초점거리로 나눈 몫이 줌배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줌을 정할 때 신경써야 할 점은 광학줌배율입니다. 디지털줌이란 이름으로 줌을 또 지원하지만 디지털 줌은 포토샵에서 이미지를 확대하는 것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화질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줌배율을 정할 때는 광학줌배율을 신경쓰시면 됩니다. 디지털 줌은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줌배율이 높다고 무조건 좋을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예를들어 멀리 있는 물체를 크게 찍는 사진을 좋아한다면 망원쪽 초점거리가 큰 카메라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30mm ~ 210mm 지원카메라가 있고 20mm ~ 140mm 지원 카메라가 있다면 둘다 7배줌이지만 이런 경우는 전자를 선택하셔야합니다. 반대로 실내등에서 많은 사람이 나오는 사진을 찍는 경우는 후자를 선택하시는 게 맞습니다. 망원쪽에 비중을 두느냐 광각쪽에 비중을 두느냐 그것은 사용자의 몫입니다. 그리고 만약 DLSR선택시에는 줌배율은 고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줌배율은 렌즈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5. 정품, 내수 어떤 것을 살지 정한다.
카메라마다 정품과 내수, 그리고 병행수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정품이라는 것은 국내정식 수입업체에서 수입한 제품을 말합니다. 내수는 일본 등에서 팔리는 내수용 제품을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병행수입은 정식수입업자가 아닌 업체에서 수입해서 판매하는 제품을 말합니다. 정품과 내수의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AS때문입니다. 디지털제품은 아무리 잘 사용해도 고장이 날 수 있습니다. AS센터를 운영하는 곳은 정식수입업체인데 업체의 정책상 내수나 병행수입 제품은 AS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니콘은 내수 제품에 대해서는 AS를 해주지 않습니다. 이런 내수나 병해수입제품의 AS는 일본 등으로 보내서 하게 됩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비용문제도 발생하게 됩니다. 구입가격 때문에 내수제품을 선호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므로 정품을 사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고장이 나도 혼자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면 가격이 저렴한 내수제품도 괜찮을 것입니다.
1번부터 5번의 과정은 제게 어떤 카메라 좋은지 물어보게 되면 이야기해주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말해주면 알아서들 잘들 사더군요. ^^; 그리고 한가지 중요한 것은 이렇게 카메라를 정하시고 구입을 하시려고 한다면 꼭 가격비교 사이트를 방문하셔서 가격 동향을 파악하셔야 합니다. 아무런 준비없이 카메라를 구입하시려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게 되면 모르는 사이에 피해를 당하시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카메라를 구입하실 때 필요한 악세사리 삼각대, 메모리 등의 가격까지 파악하시고 가셔서 구입을 하시면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구입하실 품목을 미리 정하시고 매장에 가셔서 그 제품만 구입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인터넷으로도 많이 구입하시는데 오히려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인터넷이 저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에 세트로 여러 악세사리를 포함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세트상품이 대부분 개별 구입보다는 저렴하지만 아닌 경우도 있으니 꼭 주의하시기 바라며 필요없는 악세사리를 공짜로 준다고 덥석 제품을 구입했다 후회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필요한 제품만 구입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전 인터넷 쇼핑에서 사는데 주로 캐논,니콘,삼성 중에 택하죠…
가격도 가격이지만 사용자 댓글도 무시는 못하겠더라구요…
특히 인터넷에서 사면 말입니다….^^
실사용자들의 경험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내게 맞지 않으면 그건 또 문제겠지요..
마음에 드는 디카는 다 써보고 하나 고르는 게 제일 좋겠지만 그럴 수는 없으니
댓글을 보던가.. 나름의 기준을 세워서 구매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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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