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R카메라는 윗 부분이 불거져 있을까?
요즘 DSLR카메라 많이 사용하시죠? 혹시 사용하고 계신가요? 캐논, 니콘, 소니, 올림푸스, 펜탁스, 삼성까지 정말 많은 회사에서 SLR형 카메라를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고 고급형에서 보급형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으로 많은 사람들을 지름신의 유혹을 피할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SLR형 카메라를 보면 항상 머리 부분이 위 이미지처럼 튀어나와 있죠? 왜 그럴까요? 왜 이유도없이 디자인적으로 이쁘지 않는 저런 머리 모양을 하게 되었을까요? 우리가 모르는 어떤 비밀이 있을텐데요.. 혹시 알고 싶으신가요? 그럼 한번 알아보죠.!
SLR이란 Single Lens Reflex의 약자로 한글로 하면 일안반사입니다. 렌즈를 통해 들어온 상이 뷰파인더를 통해 우리의 눈에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구조때문에 우리가 눈으로 보는 상과 실제로 CCD나 필름에 맺히는 상이 동일하게 됩니다. 예전 자동 필름 카메라를 기억하시나요? 그 카메라도 뷰파인더는 있습니다. 그런데 뷰파인더를 통해 본 상과 실제로 사진에 찍힌 상이 좀 다르죠? SLR형 디지털카메라가 아닌 콤팩트형 디지털카메라에도 뷰파인도가 있습니다. 한번 시험해 보세요. 뷰파인더로 본 상과 실제 찍힌 상이 같은지.. 아마 다를 것입니다. 그럼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요? 렌즈를 통해 들어온 상이 바로 뷰파인더로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콤팩트형 디카나 자동필름 카메라는 렌즈가 두개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 렌즈 그리고 뷰파인더를 구성하는 렌즈 이렇게 말이죠. 그래서 찍힌 사진이 눈을 본 것과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야기가 잠시 다른 곳으로 샜는데요 이런 차이점때문에 SLR형 카메라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제 본론으로 다시 돌아와서 렌즈를 통해 들어온 상이 뷰파인더로 보이기 위해서는 거울을 이용해서 반사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거울은 반사를 하면 상이 좌우가 바뀌게 됩니다. 알고 계시죠? 그럼 단순히 반사만 시키면 좌우가 바뀐 영상을 봐야 하는데요.. 실제로 중형카메라에서 아이레벨을 분리하면 좌우가 바뀐 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좌우가 바뀐 상을 다시 제대로 잡아줄 필요가 있는데 이런 역활을 하는 것이 펜타프리즘과 펜타미러입니다. 펜타프리즘이 처음 사용되었고 현재는 펜타미러도 사용이 됩니다. 둘의 구조는 거의 비슷하며 기능도 비슷합니다. 펜타프리즘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볼까요?
펜타프리즘(영어: Pentaprism)은 다섯 면을 갖는 반사 프리즘이며 빛을 90°로 굴절 시키는데 사용된다. 빛은 프리즘 내부에서 두번 반사되며, 보통의 우각(right-angle) 프리즘은 빛을 좌우 뒤집힘 없이 통과 시킨다.
펜타 프리즘에 입사된 빛의 입사각이 임계각(critical angle), 전반사를 일으킬 수 있는 최소각, 보다 작기 때문에, 내부 전반사(內部全反射, total internal reflection)를 일으키지 않는다. 따라서 두 면을 거울 표면처럼 코팅하여 빛을 반사 시킬 수 있도록 하며, 그 반대편의 두 투과면은 난반사(혹은 원치 않는 반사)를 줄이기 위해서 주로 반사방지 코팅을 한다. 프리즘의 다섯 번째 면은 광학적으로 사용되지 않지만, 두 반사면의 반사를 방해하지 않도록 적당한 각도로 절단한다.
출처 : http://ko.wikipedia.org/wiki/펜타프리즘
실제 카메라의 단면입니다. 렌즈를 통해 들어온 상이 미러에 의해 반사가 되고 펜타프리즘을 통과하면서 좌우가 바뀌지 않는 정립상으로 변하게 됩니다. 뷰파인더에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상이 제대로 보이게 됩니다. 이렇게 SLR카메라는 미러와 펜타프리즘이 필요하게 되는데 펜타프리즘의 모양을 보면(주황색 동그라미부분) 윗쪽이 불거져 있는 것을 볼 수있습니다. 이런 구조적인 특징때문에 SLR 카메라는 모두 윗쪽 부분이 불거져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펜타미러의 구조도 펜타미러와 같습니다. 거울을 이용해 상을 반사하는 구조입니다. 즉 펜타미러와 펜타프리즘은 같은 기능을 하지만 프리즘을 사용하느냐 거울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명칭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이 펜타프리즘은 각 회사의 고급기종에 사용하고 펜타미러는 보급기에 사용을 합니다. 왜 그럴까요? 가장 큰 이유는 비용적인 측면때문입니다. 펜타프리즘이 펜타미러에 비해 단가가 좀 더 비쌉니다. 그렇다면 가격이 저렴한 펜타미러를 사용해서 생산단가를 낮추는 것이 가능할텐데 왜 펜타프리즘을 굳이 사용할까요? 펜타프리즘을 사용하는 이유는 펜타프리즘이 밝고 시야율이 좋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생소한 용어가 나왔네요. 시야율이라는.. 시야율은 쉽게 말하면 실제로 촬영되는 상과 뷰파인더로 보이는 상의 차이가 얼마나 나느냐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그럼 위에서 렌즈를 통해 보이는 상과 뷰파인더로 보이는 상이 같다고 했고 SLR 카메라는 보이는대로 촬영이 된다고 했는데 갑자기 시야율이니 차이가 있다니 이건 무슨 소린가 하시죠? 그렇죠 보이는대로 찍혀야 하는 SLR카메라인데 아쉽게도 고급기종이 아닌 보급기에서는 뷰파인더로 보이는 상과 실제로 기록되는 상이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시야율이 100%라면 보이는대로 찍히는 것이지만 95%라면 뷰파인더에는 찍히는 상에서 95%의 상만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모든 게 다 돈때문이죠. 그리고 마케팅적 측면도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안좋게 이야기하면 상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급기 사용자를 고급기로 이동시키기 위한 상술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0% 시야율을 확복하기 위해서는 펜타프리즘의 가격도 상승하게 됩니다. 적당한 선에서의 타협이 필요하게 되고 시야율을 희생하게 된 것입니다. 아직 펜타미러를 사용해서 시야율을 100% 확보한 기종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펜타미러는 이런 시야율측면이나 뷰파인더의 밝기 차이로 인해서 고급기에는 펜타미러가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펜타미러가 좀 더 어둡다고 보인다고 해서 사진도 어둡게 찍히느냐? 그건 절대 아닙니다. 뷰파인더로 보이는 상이 어둡게 보이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지금은 펜타미러도 많이 발전해서 펜타프리즘만큼 밝기가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시야율은 아직 펜타프리즘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스펙을 볼 때 펜타프리즘, 펜타미러가 나오면 이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겠죠?
카메라 머리 이야기하면서 참 많이 돌아왔습니다. 결론은 SLR 카메라는 펜타미러나 펜타프리즘을 사용하기 때문에 윗부분이 불거져 나올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비용
측면과 밝기, 시야율 때문에 펜타미러를 사용하기도 하고 펜타프리즘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셔터만 누르면 사진이 찍히는 카메라에 이런 비밀이 숨어있을리라고는 상상도 못하셨죠?
덧, 펜타프리즘을 처음 사용한 카메라는 무엇일까요? 바로 1949년 동독의 짜이스 이콘사에서 발표한 콘탁스 S(사진)입니다
덕분에 좋은 정보 잘 얻어갑니다~
사진은 참 알면 알수록 재밌는것 같아요
사진은 정말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 투성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우왕! 킹왕짱 멋진 글입니다.
이 글을 읽고나니 펜타프리즘에 대해서 확실하게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다음블로거뉴스로 송고했으면 베스트 감인데 송고를 안하셨나 봅니다.
더 많은 분들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앞서는 유용한 정보였습니다.
저는 블코에서 눈에 띠는 글이 있어 넘어오니 ^^편리님의 글이어서 더욱 더 반가웠어요.
앞으로, 편리님의 내공발산이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멋진 글인가요? 이런 글은 처음이라 자신감이 없었구요.. 또 블로거뉴스에는
어찌 전송을 하는지 잘 몰라서 송고를 못했습니다. 바보죠.. ㅎ
이제는 뭐 어떻게 하는지 알았으니 제대로 한번 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쓸 주제들은 참 많은데.. 자꾸 생각이 나는데.. 제가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긴 합니다. ㅎ
방향을 그렇게 잡으니까.. 더 열심히 해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____^
^^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정도만 하셔도 대박 나겠는걸요. 화이팅 하세요.
방향을 잡고나니 글쓰기도 재밌다는 생각이 드시죠.
앞으로 더 좋은 글들도 발행하시고, 다음블로거뉴스에서 편리님 멋진 글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할께요.
이번 글도 발행해 보세요.
어렵지만 다른 누군가에 익혀질 내 글을 생각하니 좋기는 합니다. ^^;
혼자 기록한다는 생각에 글을 쓸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에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ㅎ
글을 매끄럽게 잘 정리하셨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번에 올림푸스는 마이크로포서즈에 기반한 소형화를 추구하면서 말 그대로 SLR카메라의 윗 부분을 잘라버리고 뷰파인더를 거의 포기한채 LCD를 통한 라이브뷰로 촬영이 가능하게끔 만들었더군요.
저두 목업모델 사진을 보고 하나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뷰파인더로 보면서 찍지 않으면 찍는 맛이 없다고 할까요?
뭐 그런 기분적인 면이 아직은 있어서.. 선뜻 바꿀 용기가 날지는 모르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