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빨간 줄 캐논 L렌즈 EF 28-70 F2.8 L

캐논 유저에게는 빨간 줄의 마력에 빠져나와서 빨간 줄만 찾는 유저들이 있다. 이 빨간 줄이라는 것이 도대체 뭐길래 그토록
열광을 하는 것일까? 빨간 줄의 가격을 알게 되면 다들 한마디씩 한다. “돈지랄 하는구나!!” 그렇다 빨간 줄은 무척 비싸다. ㅎ

캐논에서 빨간 줄이 둘러진 렌즈는 L렌즈라고 해서 여기서 L은 Luxury의 약자 L이다. 그렇다 바로 럭셔리렌즈라는 의미이다.
그렇다보니 사실 가격이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비정상적으로 비싼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가격대비 성능비를 따지면 이것보다
못한 것은 아마 찾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어지간한 보급기 DSLR 바디값만큼 어쩌면 그것보다 비싼 렌즈도 있다. 그 이상은
상상에 맡기기로 하겠다. 사실 나는 그런 럭셔리 렌즈를 사용할 입장도 아니고 그럴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만 혹해서?
처음으로 캐논의 럭셔리 L렌즈를 구입하게 되었다. 이걸로 열심히 일해서 돈벌면 된다고 나 자신을 속이면서 말이다. ㅎㅎ

내가 구입한 렌즈는 EF 28-70 F2.8 L이라는 렌즈로 이미 오래전에 단종된 렌즈이다. 지금은 24-70 렌즈가 대신하고 있는데
왠지 나는 이 28-70 렌즈가 더 끌려서 물론 가격도 좀 더 저렴하고.. 렌즈의 색감도 28-70이 더 좋은 것 같고.. 뭐 그런 생각에
구입을 하고 실제로 사진을 찍어보니.. 전에 L렌즈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탐론 28-75렌즈를 사용했던 적이 있는데 그것의
색감과 너무 다르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비싼 가격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반품을 하려고
했는데.. 사진때문에 그러지도 못하고 그냥 사용하게 되었다. 확실히 L렌즈가 뭔가 달라도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ㅎ

물론 그 차이가 가격차이만큼의 뛰어난 것은 아니라고 해도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충분히 어필할 것 같았다.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뽀대도 한몫을 하니 스냅알바라도 할라치면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세뇌중이다. ㅋ
다만 렌즈의 무게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EOS 30D보다 더 무거운 것 같아서 휴대하기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 렌즈를 계속 마운트하고 있는 것은 이미 나도 빨간 줄의 마력에 세뇌당하고 말았기 때문일 것이다. 빨간 줄은 정말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