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지끈지끈
6시 촬영이 끝나고 퇴근하는 길에 팀장님과 실장님이 맥주한잔 하자고 하는 것을 사양하며 집으로 향했는데.. 어제는 뭐랄까?
술을 마셔야 할 날이었던 모양이다.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에 상호형님과 정대리님에게 걸려서 결국은 맥주를 마시고 또 장한평에서
소주까지 마시고 집에 돌아와 잠을 잤다. 소주는 원래 잘 마시지 않는데.. 대리님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나도
하고 싶은 이야기하고.. 마음 속의 응어리를 조금은 풀어낸 것 같아서일까? 그렇게 취하진 않은 것 같다. 해물짬뽕탕인가?
그 국물이 아주 시원하고 얼큰해서 맛이 너무 환상이어서.. 술이 취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근데 아침엔 사실 조금 힘들다. ㅋ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이 일이 아닌 인간관계라는 설문조사도 있던데.. 정말 그렇다. 3자인 나에게도 눈에 보이는
차별이 존재하는 모습을 보면서.. 좀 아니다 싶었는데.. 다들 힘들도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은 알겠는데.. 그럴수록 서로를
더 배려해주고 힘들지 않나 항상 신경써줘야 하는데.. 유독 한사람만 그 모든 힘든 일상을 짊어지게 하는 것은 정말 아닌 것 같다.
어떤 생각이나 그 사람이 일을 잘해서 그러는 것일 수도 있지만.. 힘든 모습이 분명히 눈에 보일텐데.. 전혀 신경을 써주지 않는
모습은 정말 나도 화가 날 지경이다. 줄을 잘 서야한다라는 말이 있지만.. 그런 눈에 보이는 줄이 생활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
서로 다 하고 싶은 말이 있고.. 조금은 다들 참고 있겠지만.. 정말 필요한 말은 해야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 말을 하기전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상사라면 부하직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상태인지 항상
확인하고 신경을 써야하는데.. 밑에서는 여러 불만이나 이야기가 나와도 결국은 그 말이 위로 전달이 되지 않을 때 그 상사를
신뢰할 수 있을지.. 믿고 따라야 할지를 고민하게 된다. 그런 말이 나오지 않게 입막음부터 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자신도 안다면.. 적어도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꼭 말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왜 안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