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것도 없는데 피곤하다
스튜디오에서 웨딩리허설 앨범 촬영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마미아 RZ67 바디이다. 필름은 120형 코닥 NC 필름을 사용하고
가끔은 BW 필름을 사용한다. 중형카메라는 스튜디오에서 일하면서 처음 사용해보는 것이고 또 필름으로 촬영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던터라 처음 일하면서 많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지금이야 필름도 혼자서 잘 감고.. 카메라 테스트도 잘 하고..
렌즈도 잘 갈아끼우고 그러고 있다. 자꾸 만지다보니 익숙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다만 필름 한롤을 감아도 10컷만
찍으면 또 필름을 갈아야 한다는 것이 사실 짜증스런 부분이다. 홀더가 여러개 있지만.. 다 찍은 필름 감아야 하고 이런 일이
바쁠 때는 정말 스트레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처음보다는 이제 3주정도 지나니까.. 여유도 생기고 해서 힘들지 않지만.. ㅎㅎ
연휴가 있는 주말이라 그런지.. 오늘은 스튜디오가 이상하리만큼 조용했다. 촬영스케줄도 많지 않았고.. 중간에 취소가 되는
경우도 있고.. 별일이긴 했지만.. 보통 4시간 촬영을 하는데.. 오늘 같은 경우는 3시간만에도 끝내시던 실장님이 한참을
딜레이 되어서는.. 뭐 그런 날도 있는 것 같다. 다음팀이 없다는 생각에 긴장이 풀린 것인지.. 나도 실수를 많이 했고.. 의욕이
나지 않았다고 해야할까? 빨리 끝내고 쉴 생각이었지만.. 그러지를 못했다. 대신 촬영 마치고 돌아오자 마자 액자 만들라고
하셔서 퇴근전까지 그거 만들고.. 대충 시간을 때우고 퇴근을 한 것 같은데.. 이상하리만큼 오늘은 피곤한 것 같다. 왜 일까?
내일은 촬영이 아침 8시 30분에 잡혀 있어서.. 8시까지 스튜디오에 가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좀더 일찍 자야할 것 같다. ㅋ
벌써 11시가 되었다. 이제는 자야할 것 같다. 내일은 아침에 촬영하나 하고.. 퇴근 때까지는 그냥 놀게 될 것 같다. 물론
중간에 앨범 붙이는 작업도 해야할 듯 하지만 말이다. 앨범찾으러오는 손님들 응대도 해야할 것이고.. 바쁠 것 같다.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