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푹 쉬었다
매주 목요일은 내가 쉬는 날이다. 오늘이 웨딩스튜디오에서 일하면서 처음으로 맞이한 휴일이었는데.. 잠도 자고 이거저것
하지못했던 것, 해야할 것들을 모두 해버린 것 같다. 낮에 햇살이 너무 좋아서 그동안 미뤘던 이불도 빨았고 빨래도 오늘
말끔하게 모두 처리를 했다. 주말에 청소를 하는 날인데.. 주말에는 피곤해서 청소할 힘도 없기 때문에 이젠 쉬는 날 해야만
한다. 깨끗해진 방을 보고 있으니 기분까지 좋아지는 것 같다. 그리고 급여수령용 신한은행 통장을 새로 만들었고.. 근데
통장을 만들 때 약간의 은행측 실수가 있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영문이름을 Jang가 아닌 Lang라고 하고서는 영문은 그리
중요하지 않으니… 그냥 써도 되지않겠냐고.. 얼굴을 찡그리니까.. 그제서야 다시 만들어 준다고 하는데.. 고객의 이름을
그따위로 쓰고 그냥 쓰라고 하면.. 서비스 정신에서 어긋난 것이 아닌가 싶다. 내 실수도 아니고 은행측 실수인데.. 흥이다!!
오늘 도착하게 미리 주문을 한 옷들이 택배로 도착을 해서 택배도 열심히 받고.. 그중에 하나는 오지 않았는데.. 와도 받을 수는
없을텐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오후가 되어서는 많이 피곤했는지.. 잠이 자꾸만 몰려와서 잠깐 잠을 잤다. 햇볕에 잘 말린
이불을 덮고 자는데.. 정말 포근하게 잠을 잘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ㅋ 비록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우울해졌지만 말이다. ㅋ
이제 몇시간 후면 다른 날과 같은 일상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내가 없어도 스튜디오는 잘 돌아갔을테고..내일 가면 다른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만서도.. 처음처럼 두렵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다 사람이 하는 일인데.. 잘 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뭐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오늘은 정말 낮에 더웠는데.. 내일도 일단 예보를보니 만만치 않게 더울 것 같다. 코감기는 아직도
나를 괴롭히고.. 일교차가 심해서.. 가뜩이나 몇벌 없는 옷을 챙겨입을 때 뭘 입으면 좋을지 한참을 망설이게 한다. ㅎㅎ
슬슬 잘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일때문에 하루를 쉬어도 쉽사리 피로가 풀리지 않는 것 같다. 익숙해지면
내가 느끼는 피로도 덜하겠지만.. 익숙해지는 날이 오긴 할까 그게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고 싶은 일이고 제대로 해보자고
마음 먹었지만.. 가끔은 몸이 힘들 때 마음이 조금씩 흔들릴 때가 있긴 하다. 나도 의지약한 사람이니까.. 그런 것 같다. ㅎ
헐 무슨 은행이 그렇게 불친절하답니까 … 요즘엔 상당히 고객관리가 중요한데요…
개념없는 은행은 거래처를 바꿔주는걸로 응징하세요 ㅎㅎㅎㅎ
회사에서 그 은행통장만 된다고 하니 통장을 없앨 수는 없고..
지금도 주거래 은행은 다른 은행이라.. 얼굴 찡그린 것으로 끝났습니다. ㅎ
그런 이유라면 어쩔 수 없네요 -_-
뭐 그런 거죠.. ^^; 그래도 기분은 많이 상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