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후회, 두려움이 교차한다
어제 밤새 긴장한 탓에 잠까지 설치고 그랬는데 오늘 면접이 너무 싱겁게 끝나버린 것 같아서 뭔가 허전하기도 하고 그렇다.
잘 안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만 하고 마음의 준비까지 하고 갔던터라 너무나 쉽게 수요일부터.. 사실은 좀더 빨리 나와달라고
하셨지만.. 마음의 준비와 각오를 해야할 것 같기에 수요일부터 간다고 했다. 인생이 걸린 문제일 수도 있으니 각오를 해야한다.
주말도 없이 일하고 야근도 있으니.. 각오를 단단히 하고 오라는 말만 하시던 박실장님.. 사진을 찍으셔서 그런지 목소리가
아주.. 상대를 제압하기에 충분했다. 왠지 내가 주눅이 드는 것 같은 기분이랄까? 한창 결혼시즌인 탓에 오늘도 정신없이
모두들 촬영을 하고 계시던데.. 수요일에 가게 되면 또 어떤 모습이 보여질지 살짝 기대가 되기도 한다. 그래도 주말이 없는 건
힘들 수도 있는데.. 아니 그렇게 돈을 쓸 일이 없어진다면 돈도 잘 벌 수 있지않을까 얄팍한 생각도 한다. 많이 힘들 것 같다.
나는 더구나 나이가 많기 때문에 다른 직원분들.. 나이와는 상관없이 모두 선배들이기 때문에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근데.. 원래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그런 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상대방이 어려울까 그게 걱정이다.
그런 것은 내가 걱정할 일이 아니겠지만서도.. 나이라는 숫자로 대우받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경력과 실력이 먼저이니까.. ㅎ
수요일부터 강남 청담동에 있는 웨딩스튜디오에서 정식으로 일을 하게 되었다. 일을 한다가 보다는 일은 배운다고 하는게
맞을 것 같다. 5호점까지 있고 베이비스튜디오도 있다고 하니 제법 큰 규모를 자랑하는 것 같다. 오늘 스튜디오에 가서
걸린 사진들을 보니 야구선수나 연예인도 보이던데.. 제법 유명한 곳인 것 같았다. 나는 아직 결혼할 예정이 없는데 남들
결혼사진 찍어줘야 한다니.. 가슴이 아프지만.. 어쩌겠는가.. 이것도 운명이라면 운명이겠지만 말이다. 열심히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