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토요일 아침
잠을 잔 것 같긴한데 전혀 피로가 풀리지 않고 오히려 지금이 더 졸린 것은 도대체 무슨 조화일까? 일어난지 1시간 정도는
지난 것 같은데 아직도 몽롱한 상태에서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를정도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뭐지?
지난 밤에 일찍 안자고 12시 넘어서 잠을 잤더니 그런 것 같다. 일찍 자려고 했는데.. 잠도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닌지라
불규칙한 습관때문에 아침부터 이리도 힘든가 보다. 더군다나 비까지 내려주니 완전 잠을 더 자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까지
연출이 되는데.. 의미없이 잠만 자는 것도 왠지 싫고..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 전혀
알 길이 없다는 것이 오늘의 문제라면 문제일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확인해야 하고 해야할 것들이 눈에 들어오지만 오늘
할 수 있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이렇게 또 하루를 그냥 보내버리는 것은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된다. 절대 그럼 안되는데.. ㅎ
해지신청한 메가패스는 모뎀회수 연락도 없고.. 해지신청이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 연락도 없고.. 뭐 이런 것들이 다 있을까?
다시 내가 전화를 해야하는 것이라면 정말 짜증이 넘쳐날텐데.. 원래 설치는 초스피드라도 해지는 질질 끄는 습성들이
그네들에겐 벼속까지 깊숙히 자리잡고 있긴하지만 그래도 방치되는 모뎀을 보고 있으면 화가 나는 것도 사실이다. 제대로!!
이러는동안에도 시간은 자꾸 흘러만간다. 씻고 정신을 차려야하는데.. 오늘은 씻는 것마저도 귀찮게 느껴진다. 뭐 항상 있는
일이긴 하지만.. 토요일은 그러면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오늘도 쉽지 않게 하루를 보내야함에는 틀림이 없는 모양이다.
재미있게.. 즐겁게 하루를 보내고 싶고.. 사랑이 가득한 날을 보내고 싶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은 모양이다.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