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를 좋아한다
어제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봄비가 지금까지 내리고 있다. 언제 그칠지.. 얼마나 더 내릴지 알 수는 없지만 창 밖으로
들려오는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는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잠시 생각에 잠기게도 하고 또 보고 싶은 사람이 생각나게도
한다. 빗소리를 좋아하던 그 사람은 지금 내리는 빗소리를 듣고 있을지..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조용한 음악소리와 밖의
새 지저귀는 소리까지.. 오늘 아침은 차분하면서도 기분 좋은 아침이다. 화창하진 않지만 상쾌한 아침이 아닐 수 없다.
휴일이기 때문에 이렇게 빗소리를 즐길 수 있는지 모르겠다.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고.. 스트레스에 하루하루 겨우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가끔 이렇게 빗소리에 보고 싶은 사람 생각하고 조용한 음악들으면서 어두침침한
아침의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햇살이 사람을 뛰게 만든다면 비는 사람을 가만히 있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래서 빗소리를 좋아했던 것일까? 조용함속에서 들려오는 빗소리에 오늘은 마음이 너무도 차분해진다. 고민은 잠시 잊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