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0일 양평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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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 로그를 확인해보니 근 한달만에 70km 중거리 라이딩을 했다. 올들어 가장 더운 날에 말이다. 더위에 대비한다고 아침일찍 출발을 하긴 했지만.. 내리쬐는 태양을 그대로 다 받아야 하는 자전거길의 특성상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더워질 뿐이었다. 더구나 한달만이라 엔진은 완전 초기화됐고.. 페이스 조절도 실패하고.. 어찌어찌해서 양평에 도착을 해서 급하게 양갱을 먹고 한참을 쉬다가 더 늦어지면 집에 가는 게 문제가 될 것 같아서 부랴부랴 출발을 해서 열심히 페달을 밟았다. 자전거 타면서 처음으로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 그만큼 열심히 페달을 밟았다는 뜻이겠지.. 더구나 물통도 하나만 챙겨가서 갈증도 장난이 아니었다. 안되겠다 싶어 쉼터에 들러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하나 주문해서 후다닥 마시고 땀을 식히는데.. 메뉴에 있는 콩국수가 자꾸 눈에 들어와서 결국은 콩국수까지 먹고 마지막 남은 구간을 달렸다. 12시가 넘어가니까 바람이 불어도 그 뜨거움을 어쩌지 못했다.
더운데 페달을 열심히 밟으니까 심박수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그럼에도 페달링을 쉴 수는 없었다. 빨리 집에 가서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싶었으니까 말이다. 심박수 그래프를 보니까 딱 쉴 때만 100bpm 정도로 안정되고 자전거 탈 때는 150bpm 정도는 그냥!! 오늘 자전거 타면서 느낀 게 더운 날은 새벽 일찍 나가야지.. 조금이라도 늦으면 거리를 50km 이하로 해서 타야할 것 같다. 70km 정도의 거리는 아무래도 더위 먹기에 딱 좋은 환경이 아닐까 싶다. 8월까지는 무리 하지 않으면서 자전거를 타야할 것 같다. 아무 것도 모르고 8월 중순쯤 국토종주를 해볼까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경험을 해보니까 9월 말이나 10월 초에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더위 먹지 않고 무사히 양평에 다녀온 것에 오늘은 무조건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자전거 탈 때는 물도 충분히 챙기고 먹을 것고 충분히 챙겨야겠다. 잘 먹어야 더위를 이겨내고 자전거를 탈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