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 그리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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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 만에 정장을 구입했다. 오는 주말에 결혼식에 가야하기 때문이다. 그다지 가고 싶지 않은 결혼식인데.. 어머니께서 가신다고 하시니 나도 어쩔 수 없이 가게됐다. 가족같지 않은 가족이기에 옷도 나름 갖춰입어야 할 것 같아서.. 다른 어른들 보는 눈이 있으니까 말이다. 오전에 가든파이브에 가서 정장을 한벌 구입했다. 싼 걸로 사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예산을 초과해서 구입을 해버렸지만 이제 나도 나이가 나이니만큼 장례식 같은 데도 가야할 일이 많아질테니까.. 그 때도 입으려면 제대로.. 근데 살이 안쪄야 계속 입을 수 있긴할텐데.. 오늘도 허벅지 때문에 끼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자전거 때문에 허벅지가 제법 굳어졌나 보다.

집에 와서는 점심을 먹고 자전거를 타러갈까 생각을 했지만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나갔다가 무리를 하게 될 것 같아서 몸을 사렸다. 안 그래도 왼쪽 무릎에 통증이 있는데.. 무리를 해서 좋은 건 없겠다 싶었다. 어제 넘어지면서 왼쪽 무릎에 충격이 가해지기도 했으니까 조심해야할 상황이긴 하다. 근데.. 정장은 왜 이렇게 비싼 건지 모르겠다. 딱히 비쌀 이유는 없어보이는데.. 매장을 둘러보면서 가격표를 보니.. 이걸 사야하나?? 하는 생각만 자꾸 들었다. 가고 싶은 결혼식도 아니니까 말이다. 차라리 그 돈으로 자전거 져지를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더구나 이번 달은 자동차보험 갱신도 해야하는데.. 그리고 다음 달은 5월이고.. 돈 들어갈 일은 너무도 많은데.. 정장이나 사고 있으니.. 짜증도 나고 화도 나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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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에 쉬는 날이 있는데.. 그 때 이포보에 가볼까 생각 중이다. 날씨가 부디 좋기만을 바라고 있다. 자전거를 타면 스트레스는 잘 풀리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