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전쟁?
올해도 어김없이 김장 전쟁(?)을 무사히 치르고 돌아왔다. 지난 금요일 휴가까지 내고 강원도 고향집에 가서 김장하는데 일손을 보탰는데.. 이틀을 김장에 투자한 것은 아마도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평소에는 토요일 아침 일찍 가거나 금요일 늦게 가서 그렇게 많은 일을 하지는 않았는데.. 올해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휴가를 내야만 할 것 같았다. 평소 쌓였던 피로 때문일까? 운전하면서 아찔한 경험도 해서 기억에 남을.. 사실 기억을 지워버리고 싶지만 암튼.. 그런 경험이었다. 암튼 김장은 재미있었고 힘들긴 했지만 뭔가 보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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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절여놓은 배추이다. 저걸 다 해야하는데.. 가정집에서 무슨 김장을 이렇게나 많이 하나? 생각들을 하시겠지만 이게 총 다섯 집의 김장이다. 나도 포함돼있긴 하지만 난 워낙 소량이라 명함도 못 내빈다. 아~ 여동생네도 마찬가지다. 대략 배추가 200포기는 넘는다고 하셨는데.. 정확한 포기 수는 매번 그렇지만 여전히 모른다. 포기 수를 따로 기록하지 않으니 말이다. 암튼 저 배추를 헹궈내기 전에 사진 한장.. 그리고 아래는 양념을 하기 전 가지런히 정렬된 배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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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배추 양이 어마무시하다. 저 많은 양을 오후 2시쯤에 마무리 했으니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난 양념을 무치는 일은 담당이 아니었고 옆에서 김치통 날라주고 이것저것 잔심부름을 했다. 덕분에 다리가 아파서 서 있는 게 좀 힘들었다. 김치도 많이 먹지 않는데 굳이 이렇게 힘들게 김장을 하러 가는 건 아마도 가족들을 만나는 일과 김장하면서 먹는 수육? 사실 이 수육은 김장 때 아니면 먹을 수가 없기 때문에 굳이 가게 되는 것 같다. 이모네도 오고 거의 잔치같은 우리집 김장 전쟁!!! 올해도 무사히 마무리 됐는데.. 근데 어제 오늘은 정말 몸이 무겁다. 김장의 여파가 이제서야 내게 온 것 같다. 어찌나 잠이 쏟아지는지 견디기가 참 힘들다. 아~ 그러고 보니 토요일 저녁에 초등학교 동창이 하는 피자가게서 사온 피자를 먹었는데.. 다른 피자와는 다르게 많이 느끼하지 않아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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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동생이 사와서 동창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다음 번에 가게에 한번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이 피자 이름이 뭐였지? 불고기 뭐라고 했던가? 매콤한 것도 사왔던데.. 그것도 이름을 모르겠네? 정말 피곤해서 아무 생각없이 그냥 먹기만 했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