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사이클로크로스로 기변해볼까?
MTB를 탄지 1년이 넘었다. 최근에야 주말에 70km 정도의 거리를 타고 있는데.. 타면서 느끼는 게 “속도가 참 안 난다!” 이다. 좀 더 속도가 난다면 같은 시간에 좀 더 멀리 갈 수 있을텐데..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로드처럼 생겼지만 승차감은 MTB에 좀 더 가까운 사이클로크로스라는 모델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한동안은 로드로 기변해볼까도 싶은 생각을 했지만 디스크브레이크의 제동감을 잊을 수가 없고 승차감도 무시할 수 없고.. 더구나 로드와는 다르게 MTB는 일단 별다른 거 신경안쓰고 막 달리니까 이런 상황이라면 사이클로크로스가 내게 맞지 않을까 싶다. 물론 타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정보가 구하기 어렵고 힘든 점이 한둘이 아니지만.. 암튼 내년 봄이 오기 전에 기변을 해볼까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모델을 좀 찾아보니까 메리다 제품이 제일 눈에 들어온다. 2016년식인데 색상도 마음에 들고.. 근데 문제가 가격이 좀 쎄다. 보통 동급의 로드보다 가격이 비싼 게 흠인데.. 뭐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지금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 마음 한구석에서는 지금이라도 질러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일단 올 해는 2달 정도.. 길어야 3달 정도 자전거를 타게 되면 겨울이라 자전거를 탈 수 없게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질러버리는 것은 아무래도 그냥 충동구매 밖에 안될 것 같다.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고 내년 봄이 되기 전까지도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기변을 하는 것으로 일단 생각을 정리했다. 하루에도 몇번 씩 변하는 게 생각인지라 내년까지 기다려 보는 게 확실히 좋을 것 같다. 지금 자전거로 속도는 안나지만 양평이니 대성리도 잘 다녀오고 있으니까 급하게 정할 일은 아닐 것 같다. 더구나 10월엔 동생과 충주에 다시 가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익숙한 자전거가 더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