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 대성리 라이딩
아침에 엄청 고민을 했다. 대성리까지 갈 것인가? 아님 그냥 지난 주에 탔던 업힐 구간을 다시 탈 것인가? 어제 비가 온대서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대성리 왕복 라이딩.. 가다가 힘들면 돌아오면 되지.. 이런 생각으로 처음 가보는 대성리로 향했다. 역시나 시작할 때부터 힘이 들긴 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덥지 않아서 버틸만 했다. 우선 밝은광장인증센터에서 한번 쉬고.. 이 때 에너지바도 한 개를 먹고.. 드디어 북한강자전거길을 타고 대성리를 향했다. 처음 가보는 길이라 신경도 많이 썼고.. 중간에 동생 전화가 와서 한참 통화하느라 또 쉬고.. ㅋㅋ 그렇게 하면서 대성리를 향해갔는데..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가다 보니 대성리역 1.6km.. 근데 방향이 역방향? 불과 얼마전에 대성리역 1km 이정표를 봤는데.. ㅋㅋ 그렇다 대성리역을 지나쳐 버린 것이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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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김에 쭈그리고 앉아서 물도 마시고 에너지바로 주린 배도 채우고.. 쉴 때 시간이 12시 였기 때문에 점심을 먹어야 했는데.. 혼자 식당에 가는 게 익숙치가 않아서 우선은 에너지바 두 개로 주린 배를 채웠다. 그리고 생각보다 배가 고프지 않았기 때문에 두 개로 배를 채우기에는 충분했다. 그런 후 다시 돌아서 왔던 길을 돌아서 가는데.. 대성리역 가는 이정표가 그 때서야 눈에 들어왔다. 올 때만 해도 1km 가 이렇게 긴가? 싶은 생각을 했는데.. 스마트폰이 없었으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계속 달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보면 청평호가 나오고 그랬을텐데… ㅋㅋ 암튼 무사히 대성리역의 위치도 확인을 하고 다시 하남으로 가기 위해 열심히 페달을 밟았다. 대성리까지 가는 길은 완만하지만 나름 긴 업힐구간이 여러 곳에 있는 것 같은데.. 돌아올 때는 무슨 힘이 나서 인지 마구 페달을 밟은 것 같다. 그렇게 오르막을 오르는 것은 지금까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미친 듯 밟은 페달때문에 라이딩 완료 후 평속은 22km에 육박하고.. 22km 를 딱 기록하고 싶었는데.. 덕풍천을 오면서 속도가 떨어져서.. 배도 고팠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었다. ㅋㅋ 암튼 70km가 넘는 거리를 타면서 평속이 22km에 육박하는.. 아니 더 짧은 거리를 타도 22km는 기록한 적이 없는데.. 대성리서 돌아올 때 정말 미친 듯 페달을 밟은 것이 확실한 것 같다. 지금 생각해도 왜 그랬을까 하는 의문만이 남아있다. 어쨌든 대성리를 한번 다녀오고 나니 다음 주에도 한번 더 가고 싶은 생각 뿐이다. 남한강자전거길과는 다른 매력에 푹 빠져버린 것 같다. 그리고 달리는 재미도 있었고 말이다. 그렇게 달린 것 치고는 다리도 아프지 않고.. 암튼 여러 가지가 미스테리한 그런 라이딩이었다. 그리고 다음 주말이 무척이나 기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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