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바빠써 일까? 열정이 없어서 일까? 아님 이도저도 아닌 그냥 귀찮아서 일까? 예전을 생각해보면 몸이 아파도.. 누가 돈은 준다고 한 것도 아닌데 참 열심히 사진을 찍으러 다녔던 것 같다. 없는 돈에 카메라도 이것저것 많이도 바꿨고.. 그래서 지금 이 모양 이꼴인데, 지금 소유하고 있는 EOS 7D 는 아직도 2,000컷이 되지 않는다. 구입한지가 3년이 넘어가는 듯 한데도 말이다. 사진을 찍으면서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그랬는데.. 왜 이렇게 변해버렸는지 모르겠다. 예전에 찍어둔 사진을 보고 있으면 그래도 좋은데..
Canon EOS 30DAperture Priority1/500secf/3.50EV75mmISO-1002007-07-17 17:02:16
어쩌면 요즘은 사진을 사진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나도 모르게 욕심을 부려서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좀 더 잘 찍어보고 싶은 욕심? 색다른 사진을 찍어보고 싶은 욕심? 이런 것들이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좋던 그 마음을 방해하고 있는 것 같다. 좀 더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 이론을 공부하던 모습은 이제는 찾아볼 수도 없고.. 이젠 아주 기본적인 것은 아니까 귀찮아진 것인데.. 조금 안다고 생각될 때를 조심해야 한다고 한 것 같은데.. 아마도 내가 딱 그 상황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먹고 사는 일에 너무 많은 것을 빼앗겨서.. 그리고 요즘은 자전거라는 새로운 흥미거리에 빠져서 사진을 등한시하게 된 듯 하다.
[youtube=https://www.youtube.com/watch?v=SHUn7CG416s]
가방 속에 항상 카메라가 있던.. 꺼내서 사진을 찍든 그렇지 않든 가방에 항상 카메라가 있었는데.. 요즘은 급하면 스마트폰이 있으니까.. 근데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은 역시 눈에 들어오지가 않는다. 구도도 그렇고 노출 조정도 생각대로 되지 않고.. D-SLR을 사용하면서 눈만 높아져서는 사진에 담겨 있는 기억이나 추억보다는 사진 자체.. 디지털 파일에 너무 초점을 맞추게 되는 것 같다. 근데 생각해보니 딱히 사진에 추억이나 기억이.. ㅋㅋ 오늘 회사 사이트에 사진소모임이 생겨서 이런 생각이 들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