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6 라이딩 기록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자전거를 타러 나가야 하나? 그냥 늘어져 있어야 하나? 그러나 결국 타러 가야 한다는 마음이 승리를 해서 언제나처럼 하남에서 북한강철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로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날씨가 여름처럼 더워서 자전거 옷을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바지로 바꿔입어야할 날씨가 됐다니 무슨 날씨가 이렇게 순식간에 변하는지.. 봄도 없고 그냥 여름이 되버린 것 같다.
평소같으면 다른 생각은 하지도 않고 자전거를 타러나갔을 텐데.. 오늘은 컨디션이 난조였기 때문에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난 주 목요일 회사 사이트의 개편 작업을 끝나고 갑작스레 긴장이 풀인 탓인지.. 감기기운이 나를 찾아왔다. 금요일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고 어제도 차 수리만 아니었으면 그냥 늘어져 있었을 텐데.. 5월 초 연휴에 차를 사용하려면 수리를 해둬야했기 때문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나가서 수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정말 간만에 낮잠을 잤다. 근데 몸이 아프니까 깊게 잠을 자지도 못했다.
보통 낮잠을 자면 밤잠을 설치는데.. 어젠 너무 피곤해서 잠이 일찍 들었고 새벽에 한번 깨긴 했지만 오늘 9시가 다된 시간에 일어났다. 간만에 늦잠을 잔 셈이다. 그럼에도 몸이 너무 무거웠다. 아침을 먹고 나니까 다시 졸음이 몰려와서 또 잠을 잤는데.. 그런 상태에서 자전거 생각은 사실 좀 무리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몸이 너무 무거웠기때문에 오히려 나가서 몸을 좀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자전거를 탔는데 지금은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피곤하긴 하지만 몸은 제법 가벼워진 듯 하다. 기분상이지만..
온갖 신경과 스트레스로 힘들었던 시간이 이젠 지나갔고.. 물론 또 내일 부터는 스트레스 받는 일이 또 있겠지만 이번처럼 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건 닥쳐봐야 아는 것이고.. ㅋㅋ 암튼 목요일까지만 일하면 금요일부터 화요일까지 5일간의 연휴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간만에 고향집에 갈 생각인데 고향집에 가면 차를 타고 그동안 가보지 않은 곳들을 좀 다녀볼 생각이다. 고향이 동해면서 동해가면 마치 외지사람처럼 길도 모르고 고향사람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젠 좀 달라져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