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멋진 날
조금만 더 버텨보자.. 이런 생각을 계속하고 있는 듯 하다. 나를 괴롭히고 있는 일이 어느정도는 마무리가 되어 가는데.. 물론 이 일이 끝나고 다른 일이 시작되는 것은 절대 아닌데 그냥 기분상 끝이라는 느낌이 드는 그런 상태? 뭐랄까? 말하기가 참 애매하다. 내가 하는 일이 다 이런 애매한 상태의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연초부터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살짝 걱정이 되는 때도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내가 하지 않으면 해줄 사람도 없으니 나에게 계속해서 채찍질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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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집에 와서도 쉬는 게 쉬는 것 같지가 않다. 세수를 하다가도 내일 출근하면 체크해야할 일이 떠오르질 않나? 이러니 잠을 잔 것 같지도 않고.. 글쎄 오늘은 어제 밤부터 체한 듯 하여 출근길에 약국에 들러서 소화제 사다가 먹고.. 저녁은 죽으로 해결하고.. 이렇게 하니 속은 어느정도 편안해진 듯 한데.. 그럼에도 주말엔 조카 녀석 재롱잔치에 오라는 동생 연락때문에 문막에 가야할 판이고.. 명절 전에 너무 빡세게 달리는 건 아닌가 싶다. 명절 때 얼마나 잘 쉴려고 이러는건지.. ㅋㅋ 근데 명절 때 쉴 수가 있으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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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라도 잘 자면 좋겠는데.. 스트레스가 어깨가 짓눌려서 그런가? 아침엔 왜 또 그렇게 빨리 잠이 깨는지.. 피곤해서 푹 자려고 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꽤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모양이다. 시키는 것만 하면 편하지만 지금 내 위치는 내가 해야할 일 외에 지시를 내려야 하는 위치라 이것저것 신경써야 할 게 꽤 많아졌다. 사람이 많아지는 게 결코 좋은 것만이 아니라는 걸 요즘 느끼고 있다. 지금 하는 일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면 또 해야할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이거 이래도 되는 거야? 나한테 왜 이래?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한편으로는 지금이 아니면 또 이렇게 일을 할 수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웃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