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여름에 가니까 여름 휴가인 건 맞는데.. 항상 여름에 부모님 생신이 있어서 특별한 게 아니면 여름 휴가는 생신 때 맞춰서 고향에 가는 게 당연시 됐다. 이번에도 8월 2일이 생신이라서 1일부터 6일 오늘까지 여름 휴가를 받아 동해 고향집에 다녀왔다. 1일 새벽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잠이 깨서 4시 50분쯤 출발해서 횡성휴게소에서 잠도 깰겸 잠시 쉬고 8시쯤 동해 고향집에 무사히 도착을 했다. 새벽 3시에 잠이 깰 줄은 꿈에도 예상치 못했는데.. 일찍 잠이 깨서 쓰레기도 정리하고 이것저것 떠나기 전에 정리를 하고 5시가 다된 시간에 출발을 했다. 졸리긴 했는데 운전을 하다보니까 졸릴 틈도 없었다. 긴장을 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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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도착을 하긴 했지만 마땅히 할 건 없었고.. 동생네도 오후에 도착을 해서 쉬면서 농사일 조금씩 도와드렸다. 잘 하지도 못해서 한번 더 수고를 끼쳐드리긴 했지만.. ^^;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서 저녁이 되니까 잠이 갑작스레 몰려와서 일찍 잠이 들었다. 그리고 2일 아침에 또 일찍 잠이 깨서 동생과 함께 케익과 떡을 사왔고 가족끼리 조촐하게 부모님 생신을 축하드렸다. 그리고 점심으로 막국수를 먹고 저녁엔 해물찜으로 배을 채우고 이사부 공원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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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부 공원은 알고는 있었지만 가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낮에 가본 적도 없는데 밤에는 제법 볼만 했다. 비가 오락가락 했지만 아메리카노까지 사서 마시면서 시원한 밤바람을 쐬니까 기분까지 좋아졌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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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서 동생과 소주 한잔 하고 피곤해서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니까 비가 내리고 있었다. 태풍 때문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서 뭔가를 할 수도 없었다. 집에서 감자 갈아서 감자전 해먹고 저녁엔 오리 훈제도 먹고.. 휴가라고 해서 뭔가 다른 것을 해야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비도 내리고 또 막상 움직이는 것 자체도 귀찮아져서 그냥 늘어져서 편하게 쉬기만 한 것 같다. 쉬는 것도 휴가라고 할 수 있으니까.. 잘 쉬면 되지 않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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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아침을 먹고 어머니께서 챙겨주신 반찬을 차에 싣고 하남으로 돌아왔다. 차가 막힐 것 같아서 일찍 출발을 한 것이었는데 다행히 차가 많이 막히지 않고 3시간만에 하남에 도착을 했다. 차에서 짐을 옮기는데 무거워서 그랬던 건 아닌데.. 피곤해서 점심도 대충 먹고 늘어져서 또 잠을 자고 말았다. 날씨는 습해서 땀은 마구 쏟아졌고 동해는 견딜만 했는데 하남에 오니까 역시 더위를 참는 게 쉽지가 않았다. 이것저것 해야할 일이 많았는데 너무 피곤해서 모두 다 미뤄버렸다. 저녁에 마트에 가서 에어콘 바람 좀 쐬고.. 샤워하고 잠이 들었다. 6일이 출근하는 날이었으면 많이 힘들었을텐데.. 쉬는 날이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던지.. ㅎㅎ
암튼 올해 여름 휴가는 특별히 한 것도 없이 비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 쉬기만 했다. 그래도 일 생각은 하지 않고 푹 쉰 것만 같아서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내일부터는 다시 출근을 해서 일을 하게 되는데 목요일, 금요일이라 아마도 잃어버렸던 감각을 되찾는데 시간을 쓰게될 것 같다. 중간중간 버그 같은 거 체크는 해뒀지만 아무래도 오래 쉬어서 예전처럼 일하기는 쉽지가 않을 듯 하다. 이틀 적응하고 다음 주 부터는 다시 본격적으로 일을 해야겠다. 그리고 내일 출근하려면 이제 자야할 듯 하다. 시간이 이렇게 많이 지났는지 생각지도 못했는데.. 시계를 보고 놀랐다. 피곤하지 않게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