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휴~ 주말에 김장을 하러 고향에 다녀왔는데 그 때의 피로가 지금에야 뿜어져 나오는가보다. 오늘 낮에도 졸립더니 지금 막 자야할 것 같은 느낌이다. 내가 김장을 다 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피곤한 것인지 모르겠다. 옆에서 도와드린 게 전부인데 너무 티를 내는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든다. 매년 고향집에 이모들과 동생들 모두 모여서 김장을 한다. 지난 주 금요일에 조퇴를 하고 고향집에 가서 토요일 열심히 김장을 하고 어제 일요일 돌아왔다. 버스로 가서 이모부 차 얻어타고 왔으니 그리 힘든 여정은 아니었는데.. 확실히 체력이 떨어지긴 한 것 같다. 고작 김장정도에 이렇게 피곤하게 될 줄은.. ㅠㅠ
많은 집에서 먹는 김장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통 200 ~ 250 포기 정도의 김장을 한다. 이전까지는 늦게 가서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는데 올해는 금요일 저녁에 도착을 해서 토요일 아침 배추를 헹구는 것부터 양념 만드는 것.. 그리고 김장하는 동안 옆에서 통 준비하고 이것저것 잡일 처리.. 어제까지만 해도 다리와 허리가 많이 아팠는데 지금은 많이 덜해진 것 같다. 제법 많이 걷고 무거운 것을 옮긴 것 같다. 매년 김장할 때 날씨가 좋지 않아서 힘들었는데 올 해는 날씨가 참 좋았다. 추울 줄 알고 챙겨간 옷이 더워서 약간 힘들기도 했지만 무사히 김장을 마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 생각한다. 김장을 마치니 날씨가 추워지고.. 정말 기막힌 타이밍이었다.
내일 이번에 한 김장이 택배로 도착할 예정이다. 김장하면서 먹은 보쌈.. 그 맛이 아직도 아른 거린다. 이제 내년 김장까지 1년이 남았다. 또 별로 도움은 안되겠지만 김장을 하러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