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10일 북한강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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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춥던 금요일.. 난 무슨 생각으로 자전거를 타러 나갔는지 모르겠다. 쌓이고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방안에만 있다가 나가니 그렇게 추운지 알 턱이 있나.. 방한 의류를 챙겨입었지만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엔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렇다고 나왔는데 다시 들어가기는 싫고 갈 수 있는 데까지만 가기로 하고 페달을 밟았다.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페달을 밟는 게 쉽지가 않았다. 거기다 춥기까지 했으니.. 멀리 갈 수나 있을까 생각을 했지만 다행히 북한강철교까지는 갈 수가 있었다. 물론 올 때가 더 큰 문제였지만..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추운 날씨에 엄청난 역풍에 도무지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다. 북한강철교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딱히 다른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꾸역꾸역 페달을 밟으면서 조금씩 나아가는 것 밖에는.. 집에 도착하면 왠지 몸살이 날 것만 같은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다행히 따끈한 물로 샤워를 하고 푹 쉬었더니 몸살이 나지는 않았다. 방한 의류가 아니었으면 큰 일날 뻔 했다. 토요일도 자전거를 타고 싶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집에서 쉬기로 했다. 그리고 일요일 다시 자전거를 탈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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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건을 착용했는데 이마는 다 노출돼서 무척이나 시렸다. 살이 에이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렇게 추운 날이기도 했고 평일이라 사람이 없어서 이런 사진도 찍었지.. 지금이라 이렇게 웃고 있을 수 있지만.. 저 당시만 해도 너무 추워서 괜히 나왔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그래도 무사히 자전거를 타고 와서 다행이었다. 겨울엔 추워야하니까.. 그래도 2월 10일 금요일은 추워도 너무 추웠다. 거기다 바람은 왜 그렇게 강한지.. 작년 2월엔 자전거를 하나도 안탔는데.. 올해는 추워도 자전거를 타고 있으니.. 옷 때문인가? 옷을 잘 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