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0 상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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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데까지 가보자고 김밥 챙겨서 길을 나섰다. 언제나처럼 자전거와 함께.. 좀 시원해진 듯한 날씨이긴 했지만 역시나 햇살은 뜨거웠다. 지난 밤에 잠을 설쳐서 대성리까지만 다녀오면 다행이다 생각을 했는데.. 컨디션이 생각보다 좋아서 50km까지만 가기로 하고 쉬엄쉬엄 페달을 밟았으면 좋았겠는데.. 어쩌다보니 또 폭주를 하기도 하고.. 그래서 지금은 다리가 좀 아픈 듯 하다. 그래도 크게 힘들지 않으니까 견딜만 하다. 이렇게 또 100km 거리를 달렸다. 100km 정도는 타줘야 이제는 자전거를 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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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정의 첫 휴식은 언제나처럼 밝은광장 인증센터였다. 이때만 해도 날씨가 약간 흐려서 자전거 타기 좋다고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시간이 지나니까 구름이 걷히고 햇살 뙇!! 그래도 지난 번처럼 땀히 비오듯 흐르지는 않아서 오늘은 자전거 탈만 했다. 지난 주는 후미개고개를 넘어야 했기 때문에 더 힘들었을 수도 있는데.. 오늘은 그런 고개도 없고 왠지 평지같은 느낌까지 들고.. 이상한 하루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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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휴식은 대성리.. 여기서 가져간 김밥과 양갱으로 간단하게 주린 배를 채웠다. 안그럼 뭔가 심각한 문제가 생길 듯하기 때문에 자전거 탈 때는 먹는 것도 잘 챙겨 먹어야 한다. 다만 혼자서 다니다 보니까 사 먹는 것도 한계가 있고.. 그래서 요즘은 트렁크백에 먹을 것을 아예 챙겨서 다니고 있다. 물론 무게가 늘어서 힘들긴 하지만 이제는 그것도 익숙해져서 무게가 늘었는지 인식하지도 못한다.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상천리 인근이 아닌가 싶긴 한데.. 마침 50km를 찍어서 이곳에서 잠시 쉬고 돌아가기로 했다. 더 가도 될 듯한 느낌이었지만 무리하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딱 이만큼이 적당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굳이 무리해서 자라섬이라든가.. 이름있는 곳까지 갈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앞으론 이 코스로 100km를 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쉬는 장소도 다 생각을 해뒀으니 이젠 뭐 편하게 타기만 하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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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다 보니 청평댐이 보여서 급하게 인증샷을 찍고 또 달려서 대성리에 도착했다. 하늘이 저렇게 파란 줄은 몰랐는데… 아~ 내가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구나.. ㅎㅎㅎ 가을이 기운이 조금씩 느껴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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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리에 오면 항상 쉬는 곳이 있는데.. 오전엔 다른 분이 계셔서 이용하지 못했는데.. 오후에는 나만의 장소에서 또 김밥을.. 집까지 오려면 잘 챙겨먹어야 하니까.. 그러고 나서 자전거도 한장 찍어주고.. 그늘에서 멍하니 쉬다가 다시 집을 향해 출발했다. 근데 김밥을 먹긴 했지만 배가 슬슬 고파지는데.. 중간에 뭔가를 먹어야 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생각난 게 지난 주에 먹었던 열무국수.. 지난 주 그렇게 덥던 날 먹었던 열무국수는 완전 인생국수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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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오늘은 생각만큼은.. 기대가 너무 컸던 모양이다. 어쨌든 어마무시한 양의 열무국수를 시원하게 먹고 잠시 쉬다가 다시 집을 향해 출발했다. 이 쉼터는 매주 가는 것 같은데.. 주인 아주머니가 오늘도 알아보시고 인사까지 해주시고.. 이젠 다른 게 가면 안될 것 같은 이런 기분이랄까? 그렇게 힘들지만 나름 보람있는 라이딩을 마치고 집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해서 찬 물로 샤워를 하고 이번에 구입한 포카리스웨트 분말을 찬물에 녹여서 벌컥벌컥 마시고 나니 이제야 좀 살 것 같은 기분이다.
오늘의 라이딩로그는 위와 같다. 지난 번 이포보 때와는 경과시간이 두 시간 정도 차이가 난다. 그만큼 오늘은 쉰 시간이 적다는 의미이다. 날씨도 지난 주보다는 선선하다는 느낌이었고 고개도 없으니까 힘들지 않은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