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4일 이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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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주보까지 다른 동행분과 함께 가기로 했다. 안양천합수부에서 출발하신다고 해서 대략 생각에 10시 30분쯤 도착하시겠거니 예상하고 시간에 맞춰 나가는데.. 문자 알림!! 10시 10분이 조금 넘은 시간에 팔당대교 북단에 이미 도착하셨다는.. 헉!! 부리나케 달려서 팔당대교 넘고 쉼터에 가서 동행분을 뵙고 출발~ 근데 ‘자전거길 쭉~ 따라가면 되죠??’ 근데.. 출발하자 말자 어마무시한 속도.. 속도 30km로 막 내달리신다. 뒤에서 따라가면서 난 계속 ‘어?? 어~??’ 이러기만 했다. 따라가기만 하는 것도 벅찬느낌?? 더구나 깍두기 타이어를 가진 MTB인데 그런 무시무시한 속도를 내시다니.. 사이클로크로스 아니었으면 따라가지도 못할 정도였다. 이래서 번개를 참가할 수 있을까? 진짜 너무 고민을 했다. 그럼에도 무사히 잘 다녀오긴 했다. 경미한 사고는 있었지만.. 내 입장에서..
이포보에 가기 위해서는 후미고개를 넘어야 하는데.. 그걸 넘었는데도 평속이 저 정도이니.. 진짜로 엄청 내달린 것이다. 더구나 중간에 동행분 뒷 타이어가 펑크가 나서 시간을 많이 낭비했고 양평시내 자전거샵을 찾아서 헤매느라 속도도 많이 떨어졌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평속이 저 정도라니.. 놀랄 수 밖에 없다. 물론 펑크라는 불상사가 있긴 했지만 내 입장에서는 좋았던 것이 후미고개를 양방향으로 자전거를 타고 넘었다는 것이다. 두 번 갔는데도 매번 끌바로 넘어야 했던 고개인데.. 오늘은 평소보다 더 힘들었을 상황인데도 누군가와 함께 간다는 그런 것 때문인지 전혀 넘을 수 없을 것만 같던 고개를 무사히 넘을 수가 있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느낌은 정말.. 그럼에도 정상까지 느리지만 쉬지 않고 올라왔을 때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이젠 후미고개는 넘을 수 있는 고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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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보에서 꿀같던 휴식을 취하고.. 근데 사진이 필터를 쓴 것도 아닌데.. 필터를 쓴 것처럼 나왔네? 암튼 원래는 여주보까지 가야했지만 펑크라는 문제도 있었고 동행분 컨디션도 난조여서 이포보에서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근데 돌아오는 길에 후미고개 직전에서 갑작스런 정차로 난 미처 대비하지도 못하고 또 넘어졌다. 클릭이 빠지긴 했지만 미처 발들 디디지도 못하고 또 왼쪽으로 넘어졌다. 두 번째다! 그리고 저번에 까졌던 곳을 또 까졌다. 정차시에 넘어진 것이라 다른 큰 상처는 없었는데.. 그리고 다행인게 무릎은 아니고 정강이 부분이라서.. 무릎이라면 후미고개를 넘어가는 데 지장이 있을 게 뻔하기 때문에.. 넘어지자 마자 바로 일어나서 또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그리고 댄싱을 몇번하긴 했지만 도저히 무리일 것 같은 후미고개를 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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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분은 양평역에서 중앙선 전철을 타기로 하셔서 양평에서 헤어진 후 난 하남까지 자전거를 타고 왔다. 국수역에서 쉴 때 하늘을 봤는데.. 너무 예뻐서 사진으로 남겼다. 집에 와서 샤워를 하면서 다친 곳을 보니 또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통증은 심하지 않아서 문제는 없을 것 같지만.. 다음 주말에 모내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주중에는 최대한 무리를 하지 않을 생각이다. 왕복 100km를 탔지만 일단 후미고개를 넘었다는 것만으로 이번 라이딩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는 이런 번개도 종종 참여를 하면서 자전거 스킬을 좀 더 연마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배가 고파서 치킨을 먹었는데.. 잠이 막 쏟아진다. 얼른 자는 게 맞을 것 같다.